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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서천 금강하굿둑 겨울탐방

2020.12.18(금) 15:48:12 | 경명 (이메일주소:jsh_letter@naver.com
               	jsh_letter@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금강은 전라북도 장수군 뜬봉샘에서 발원하여 무주, 진안, 금산, 영동, 옥천, 보은, 청주, 대전, 세종, 공주, 청양, 논산, 부여를 지나 충남 서천과 전북 군산 경계를 이루며 서해로 빠져나가는 대한민국 3대강입니다. 이제까지 금강이란 이름이 황금을 뜻하는 줄 알았는데, 물길이 마치 비단처럼 곱다고 해서 금강이란 이름으로 불린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됩니다. 

392km에 이르는 길고 긴 금강은 1990년에 완공된 금강하굿둑을 계기로 큰 변화를 맞이합니다. 금강하굿둑이 만들어지면서 장엄하게 흐르는 금강 물길을 멈춰 세웠고, 이렇게 만들어진 금강하굿둑은 대규모 수리시설이자 충남 서천과 전북 군산을 잇는 교량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금강하굿둑 위쪽은 '금강'이 아닌 '금강호'라는 개인적으로 다소 낯선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금강하구둑 시작을 알리는 금강호 표지석▲금강하굿둑 시작을 알리는 금강호 표지석
 
이번에는 유소년 시절 낙동강하굿둑을 걸어 다니던 옛 추억을 떠올릴 겸 금강하굿둑을 걸어보기로 합니다. 맨눈으로 봐도 그렇고, 지도상으로 봐도 강 건너 전북 군산 땅이 그리 먼 것 같지는 않습니다. 천천히 금강하굿둑을 걸으면서 하굿둑이 갈라놓은 상반된 금강 풍경을 감상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한쪽으로는 파랗게 펼쳐진 금강호 풍경이 눈에 들어오고, 반대편에는 드넓은 갯벌이 펼쳐진 자연 그대로의 금강하구 풍경이 저를 맞이해줍니다. 
 
서천금강하굿둑겨울탐방 1
 
금강하구둑에서 바라본 금강호, 금강하구 풍경▲금강하굿둑을 걸으면서 바라본 금강호(위), 금강하구(아래) 
 
본격적으로 금강호 풍경을 눈과 마음에 담기 시작합니다. 매섭게 불어오는 겨울 강바람을 맞으면서 길을 걷다가 금강호 물길에서 휴식을 취하는 반가운 모습을 발견하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금강호를 더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역시나 가장 반가운 손님은 겨울이 오면 어김없이 우리 땅을 찾아오는 기러기 친구입니다. 노래, 이야기, 사진, 영상으로만 접하는 기러기를 카메라 힘을 빌려 더 가깝게 만나는 순간은 언제봐도 경이롭습니다. 
 
서천금강하굿둑겨울탐방 2
 
금강호를 찾아온 기러기 ▲금강호 겨울풍경, 쇠기러기(위)와 큰기러기(아래)
 
금강하굿둑을 걷는 동안 기러기 외에도 다양한 물새 친구를 만날 수 있습니다. 길을 걸으면서 쉴 새 없이 끼룩거리면서 머리 위를 날아다니는 갈매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난간 아래를 내려다보면 거대한 금강호에서 열심히 자맥질하는 논병아리, 뿔논병아리, 민물가마우지 등의 모습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서천금강하굿둑겨울탐방 3
  
서천금강하굿둑겨울탐방 4
  
금강호 물새 친구들
  
서천금강하굿둑겨울탐방 5▲금강호 물새 친구들
 
금강하굿둑은 우리에게 너무 친숙해 더는 특별하게 여겨지지 않는 흰뺨검둥오리, 청둥오리 모습조차 각별하게 느껴지는 멋진 여행길입니다. 저 멀리 펼쳐진 금강 물길의 배경이 특별함을 더해주지요. 군산 땅이 서서히 가까워지던 어느 한순간, 문득 뒤돌아본 풍경이 정말 예뻐서 발걸음을 또 멈추게 됩니다. 
    서천금강하굿둑겨울탐방 6
 
서천금강하굿둑겨울탐방 7
 
금강호 풍경▲금강호 풍경
 
어느새 금강호를 사이좋게 공유하고 있는 충남 서천과 전북 군산 경계선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충남 땅을 벗어나 전북 땅에 들어섭니다. 이렇게 금강하굿둑을 걷다 보면 보이지 않는 선을 넘나드는 그런 묘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 낙동강하굿둑을 걷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히 남아 있는 것처럼, 금강하굿둑을 걸으면서 만난 겨울 금강호 추억 역시 앞으로 오래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서천금강하굿둑겨울탐방 8
  
금강하구둑 금강호 탐방을 마치며▲금강하굿둑 금강호 탐방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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