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지역신문뉴스

추사 대표작 세한도 국민 곁으로

국가기증 손창근옹 ‘금관문화훈장’ 최초수훈 <br>문대통령 “국보 중 국보… 국민 대표해 감사”

2020.12.14(월) 16:17:07 | 관리자 (이메일주소:dk1hero@yesm.kr
               	dk1hero@yesm.kr)

 

추사대표작세한도국민곁으로 1
추사 김정희 선생 대표작 국보 제180호 ‘세한도’. ⓒ 문화재청


추사 김정희 선생을 대표하는 국보 제180호 ‘세한도’가 다시 한 번 그 가치를 입증했다.


정부는 기증자에게 사상최초로 최고훈격 문화훈장을 수여했으며, 문재인 대통령도 “‘무가지보(無價之寶), 가격을 매길 수 없는 보물이다’라는 표현에 공감한다. 우리나라 서화류 국보 가운데 최고”라고 극찬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세한도(歲寒圖)는 추사(1786~1856)가 1844년 제주도에서 귀양살이를 할 때 그린 문인화로 가로 69.2㎝, 세로 23㎝ 크기다.


한 채의 집을 중심으로 좌우에 소나무와 잣나무가 대칭을 이루며, 극도의 절제와 간략함을 통해 주위를 텅 빈 여백으로 처리했다. 거칠고 메마른 붓질로 집과 고목이 풍기는 추운 겨울의 스산한 분위기를 맑고 청절하게 표현했다. 묵의 농담, 간결한 구성 등은 지조 높은 추사의 내면세계를 보여준다. 오른쪽 위에 제목과 ‘우선시상’, ‘완당’이라 적고 도장을 찍었다. 그림 끝부분에는 그가 직접 쓴 글이 있다. 사제간 의리를 잊지 않고 북경에서 귀한 책들을 구해다 준 제자 이상적의 인품을 한겨울 추위 속 제일 늦게 낙엽지는 소나무와 잣나무의 지조에 비유하며, 답례로 그려줬다는 내용이다.

 

추사대표작세한도국민곁으로 2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로 초청한 손창근(가운데)옹이 세한도를 배경으로 아들부부, 김정숙 여사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청와대


문화재청은 6일 손창근(92, 경기도 용인시)옹을 ‘2020 문화유산보호 유공자’로 선정해 문화훈장 최초로 최고영예(1등급)인 ‘금관문화훈장’을 수여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미술품 소장가로 지난 2월 ‘김정희 필 세한도’를 포함해 평생 수집한 국보·보물급 문화재 305점을 아무런 조건 없이 국가에 기증해왔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며 문화유산 보호와 국민향유 증대에 기여한 것은 물론, 물질적 가치를 우선하는 세태에도 큰 울림을 줬다는 평가다.


청와대는 9일 손옹과 아들인 손성규 교수 부부를 초청해 환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보 중 국보라 할 수 있는 세한도를 국민의 품으로 기증해 주셨다”며 “금관문화훈장만으로는 부족해 국민을 대표해 직접 감사드리기 위해 모셨다. 손 선생님의 숭고한 마음과 어려운 결단에 동의해 주신 가족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세한도 그림 자체가 당시 제주도 유배 중이던 추사 선생의 아주 고고한 선비정신과 기품이 아주 잘 표현돼 있다. 제자에게 주는 글도 추사체의 진수를 보여주는 명필이거니와 문장도 대단히 감동적이어서 그림과 함께 일체를 이루며 최고의 명품이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세한(歲寒, 한겨울 추위)’이 코로나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의 상황을 표현해 주는 말이기도 하다고 생각한다”며 “세계가 코로나를 겪어보니 우리 국민이 얼마나 방역에 모범적이고, 이웃을 배려하는 성숙된 공동체의식을 갖고 있는지 잘 나타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세한도는 코로나 때문에 지친 국민께도 큰 힘과 희망, 위로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예산군도 ‘추사의 고장’이다.


그의 체온을 느낄 수 있는 신암 용궁리 추사고택(충남도지정 유형문화재 제44호)과 묘(도문화재자료 제188호)를 비롯해 △김정희종가유물(보물 제547호) △백송(천연기념물 제106호) △ 김정희선생유물(도지정 유형문화재 제43호)·유적(도기념물 제24호) △김정희필적암각문(도기념물 제151호)이 우리지역에 있다.


예산군이 운영하는 추사기념관 상설전시실은 추사유물 진품 3점과 복제품 81점을 연중 전시하고, ‘세한도 영인본·자개명함집’ 등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이를 홍보하고 있다.


추사체험관에선 자라나는 어린이 등이 그의 예술혼을 체험할 수 있도록 추사체 써보기와 세한도 그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마다 전국의 서예가들이 몰려드는 ‘추사 김정희 선생 추모 전국휘호대회’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관리자님의 다른 기사 보기

[관리자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