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를 심기 시작하던 때가 말 그대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김장을 마무리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요즘은 택배를 이용해 절임배추로도 많이 김장을 하는 것 같습니다. 배추를 절이고 씻고 하는 일이 만만치 않고 완전 고된 노동이 필요한 일이다 보니 그 노동의 대가에 비하면 아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절임배추로 수월하게 김장을 할 수 있으니 그것처럼 좋은 게 또 어디 있겠습니까?  
  

 
특히 김치가 아닌 절임배추의 장점을 믿고 구입하면 좋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 한 켠에 이는 재료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게 마련이지요. 그러나 절임배추로 김장을 하게 되면 우리 지역에서 생산하는 국내산임을 믿을 수도 있어서 좋고 모든 재료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구입할 수 있으니 더더욱 좋은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절임배추의 인기는 상상 그 이상을 초월합니다.
  

 
우리 쌈지촌은 물론 인근 지역에서도 11월 한 달은 절임배추 생산하고 배송하는데 전력을 쏟고 있는 실정입니다. 일일 생산 배송량이 1,000 상자에 이르니 온 몸이 만신창이가 되는 한 달입니다. 무려 20kg이나 나가는 상자를 1,000 상자씩 날마다 들어 나르니 몸이 몸이 아닌 지경입니다. 밤에는 끙끙 앓고 낮에는 어쩔 수 없이 또 힘든 일을 반복해야 하는 일상이지만 힘들어도 할 수 있고, 정성들여 키운 배추를 팔 수 있으니 항상 감사하며 반복되는 고된 일을 하고 계시다 합니다.
 

 
이렇게 좋은 조건에서 좋은 사람들의 수고의 대가로 만들어지기에 더욱 더 맛있는 우리 쌈지촌의 절임배추로 만드는 김장체험 또한 절찬리에 날마다 진행되었습니다.  
 

 
보령시에 있는 초·중·고 학생들의 필수 체험처라고나 할까요? 지난 11월 한 달 내내 여러 학교에서 많은 학생들의 김장체험이 이어졌었습니다.
 

 
그렇게 이어진 김장체험이 11월 막바지에 남포중학교와 천북중학교를 끝으로 성대하게 김장체험의 막을 내렸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유네스코에도 등재된 우리의 김장문화이니만큼 모두 다 자부심을 가지고 임한 체험학습이었지요. 단지 교육에 그치지 않고 직접 올 겨울 먹을 수 있는 김치를 한 통씩 담아 갔으니 체험에 임한 학생들은 물론 선생님들까지도 학생들과 함께한 김장이라 더 의미 있고 맛있겠다며 흐뭇해 했습니다. 그야말로 사제가 함께한 2020 김장이었습니다.
  

 

▲김장하는 날 먹는 최고 맛있는 수육
   
수능이 낼 모레인데 머리로만 아는 지식이 아닌 몸으로 익히는 체험학습의 중요성을 몸소 알고 전하고 익히는 우리 보령지역 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앞날을 축복하며 응원합니다.  

쌈지촌마을
-문의: 041-641-7744
-홈페이지: http://ssamjime.invil.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