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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옛 삽교천엔 토종물고기가 숱했쥬”

찾아가는 환경교육 주민 공감… 교육 효과↑

2020.12.01(화) 09:28:10 | 관리자 (이메일주소:dure1@yesm.kr
               	dure1@yesm.kr)

옛삽교천엔토종물고기가숱했쥬 1
삽교 창정리 주민들이 환경교육을 듣고 있다. ⓒ 무한정보신문


지구촌 누구에게나 직면한 환경문제, 예산지역 곳곳에서도 열띤 환경교육이 이어지고 있다. 예산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지난 10월 19일부터 진행하는 ‘찾아가는 기후환경교육’이다. 11월 24일 삽교 창정리, 다목적 회관에 주민들이 모였다. 40여년 전 만든 마을 둠벙을 새롭게 정비하면서 교육에 동참한 창정리는 부녀회와 청년회가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고 있다.


]“어르신들, 날씨가 한참 뜨거우면 하우스 옆구리를 어떻게 해유? 안 열면 어떻게 돼유? 뜨거워서 작물들이 죽죠? 지금 우리 지구가 그렇대유. 온실가스 농도가 증가하면서 지구온난화를 일으키고 있어유. 후손들한테 좋은 환경 물려주려면 어떻게 해야겠슈?”


이경희 강사가 지구온난화 현상을 농가현장에 빗대어 설명하니 수강생들이 고개를 끄덕이고 대답도 척척이다. 마을에서 수십년을 살아오며 환경이 파괴되는 것을 몸소 느꼈기에, 더욱 공감한단다.


“우리 젊었을 적에야 냇가에 가면 뱀장어도 잡구, 재첩도 줍고, 깨끗한 물에만 사는 모래모지(모래무지)도 숱했슈. 그러니 자주 가서 고기도 잡고 놀았지. 지금이야 그때랑 같간. 구경도 못혀. 물도 더럽고 예전 같은 고기들은 안 보여유. 황소개구리만 울지”


주민 조석희(72)씨가 떠올린 옛 삽교천 모습이다.


“하천을 보면 확실히 수질이나 생태계가 옛날과 비교해 거의 파괴됐다고 봐야죠. 저 어렸을 적 개울가에서 헤엄치고 물고기 잡을 때보다 어종이나 개체 수가 많이 줄었어요. 토종 물고기 구구락지(동사리)나 모래모지, 민물 어패류도 많았고 물이 깨끗해서 맨발로 다녔죠. 지금은 배스 같은 생태교란종이 많고, 냄새도 많이 나고 더러워 장화나 신어야 들어가지요. 안타까워요” 창정리 토박이 조경일(46) 이장도 씁쓸한 이야기를 전한다.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천. 이경희 강사는 모두가 잘 알고는 있지만 귀찮아서, ‘나 하나쯤이야’ 하는 마음으로 실행하지 않기 때문에 반복해 교육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선 11일, 대술 이티리에서 열린 교육에서도 주민들은 환경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우리마을이 상류인데, 여기서부터 오염되면 안 되잖아요. 하루아침에 습관이 바뀌는 건 아니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다들 참여하고 계세요” 박기탁 이장이 교육 참여계기를 전하더니 “이전에는 주민들이 생활쓰레기를 쉽게 태우셨는데, 교육 듣고 나서는 서로 눈치도 보고 태우지 말라고도 하시고 그래요. 교육 이후로는 확실히 더 조심하시는 것 같아요” 변화한 분위기도 덧붙인다.


주민들이 환경 살리기에 공감하며 참여하고 있는 이 교육. 12월 중순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예산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041-333-3021)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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