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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칼럼

4차 산업혁명 시대의삶, 고민해야

대한민국, 3대 위기를말하다 ⑩사람 사는 세상으로

2020.11.17(화) 14:58:41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4차산업혁명시대의삶고민해야 1

대한민국 농촌지역의 황폐화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 출생은 없고 마을을 지키던 노인들의 자연사로 마을이 텅 비어가는 상황이다. 이는 수도권 인구집중화에 따른 것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지방소멸 위험지역현황’을 보면 우리나라의 지방 40%는 이미 붕괴를 경고하고 있다. 또한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내놓은 '저출산고령화에 의한 인구소멸지역 분석'에 대한 보고서도 궤를 같이 하고있다. 인구가 급격히 줄어 2040년 인구소멸이 우려되는 위험지역이전국 229개 지자체중 市(시) 4곳 郡(군) 36곳 區(구) 17곳이라고 밝혔다.

어디에 살든 잘 먹고 잘사는 게 선진복지국가의 필요조건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인구절벽이 현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세상에 대하여 사람들은 기대 반 두려움 반이다. 그것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하여 급변하는 사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4차 산업 혁명은 인공지능과 로봇에 의한 사회적 경제적 변화와 인공지능의 무한대의 역할을 예측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사람의 고유능력 이라고 생각했던 사고를 대신하고 음악은 물론 소설까지 써내고있다. 어쩌면 인간의 고유한 영역이 영영 사라질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추세는 로봇이 인간의 육체적 노동을 대신 할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이 정신적 예술적 행위까지도 대신하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우리 경제체계는 두개의 축이 존재한다. 생산과 소비가 그것이다. 노동으로 생산을 하고 생산에서 얻어진이익금은 다시 노동의 대가로 지급된다. 그것이 다시 소비로 이어지고 소비는 생산을 유도하는 순환구조이다. 그러나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으로 인하여 생산 분야에서 인간이 배제되는 것이다. 말하자면 인간의 노동이 생략되면서 순환구조가 깨지는 것이다. 인간이 생산 즉 노동을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우선노동의 대가가 없으면 소비가 줄고소비가 없게 되면 생산을 하지못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러한 이유로 전국민기본소득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지만여기에도 문제는 있다. 인간의 자아실현이 노동을 통해 이루어진다면 노동은 단순히 먹고사는 문제가 아니다. 인간의 기본욕구중의 하나인 사회활동을구성하는 요소이기 때문에일과 인생은 일맥상통한조건인 것이다. 이에 대하여 그동안철학자들이 고민하던 문제가이제는 과학자들의 숙제가 아닌가싶다.

고대 철학자들은 이 문제에 대해 관념적인 추론에 의지 했다. 그러나 현실은 인간의 사고를 관장하는 뇌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직접 보고 확인하는 수준이다. 인간도 역시 수많은 신경망으로 구성된 하나의 알고리즘에 불과하다는 결론이다. 이에 특정 종교를 비롯하여 선과 악 그리고 샤머니즘이나 순애보 같은 이모든 것들이 부정당하며 허무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산업화 시대에 재벌들의 논리와 정보화시대에 미디어의 논리가 그랬던 것처럼 4차 산업혁명 이후의 경제 권력은 과학기술자들이 쥐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들의 논리가 곧 사회 정의가될 것이다.

인간은 자신이 살아온 삶에 대한 가치판단 기준에 비추어 현상을 바라보게 된다. 그러므로 전혀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되면 혼란스러울 밖에 없다. 말하자면 아노미 현상이 발현되는 것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불가해한 자연현상을납득하기 위해 신이라는 환상을 만들었듯이 우리는 인간으로서 존엄의 가치로 아노미 현상을 바라봐야 한다. 농경사회에서 산업화 시대로 진입하면서 잃어버린 소중한 것들을 우리는 상기해야 한다. 제4차 산업혁명이 인간의 존엄을 해치는 일 없이부디 사람 사는 세상 아래 존재하기를 바란다.
/민수영 시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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