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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예산 예당호 중앙생태공원 가을스케치

2020.11.08(일) 10:19:35 | 경명 (이메일주소:jsh_letter@naver.com
               	jsh_letter@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예산 예당호 중앙생태공원에 찾아온 가을풍경을 맞이합니다. 초록빛으로 울창하던 이곳 역시 흘러가는 자연의 시간 흐름에 맞춰 짙은 가을색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에당호 중앙생태공원 가을풍경▲예당호 중앙생태공원 가을풍경
 
숲에 단풍이 들고 낙엽이 지듯, 연꽃과 수련이 가득하던 연못 역시 겨울을 대비하기 위해 찬란하고 생명력 가득한 시간을 내려놓고 있습니다. 그토록 많이 날아다니던 잠자리 역시 이젠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마지막까지 이곳에 남아 생을 이어가는 고추좀잠자리 두어 마리만 보일 뿐입니다. 
 
예당호 중앙생태공원 가을풍경: 고추좀잠자리▲예당호 중앙생태공원 가을풍경, 고추좀잠자리
 
천천히 중앙생태공원 데크를 따라 걸으면서 주변 숲을 살펴봅니다. 작고 작은 산새 친구들이 분주하게 활동하는 모습은 늘 반갑고 정겹게 느껴집니다. 늘 이곳에 오면 만날 수 있는 딱새, 박새를 비롯한 귀여운 텃새 친구들이 변함없는 모습으로 저를 반겨줍니다. 잠시 눈을 감고 이들이 들려주는 소리에 집중합니다. 그러면 유명한 가수의 콘서트장 못지않은 훌륭한 자연콘서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예산예당호중앙생태공원가을스케치 1
 
예당호 중앙생태공원 가을풍경: 딱새와 박새▲예당호 중앙생태공원 가을풍경, 딱새와 박새
 
어디선가 익숙한 오색딱따구리 소리가 들려옵니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소리를 쫓아가다 보면,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위에 매달려 휴식을 취하는 오색딱따구리 녀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옆 나무에는 주렁주렁 열매처럼 매달려 있는 귀여운 참새 녀석들이 조잘조잘하고 있습니다. 
 
▲ 예당호 중앙생태공원 가을풍경: 오색딱따구리▲예당호 중앙생태공원 가을풍경, 오색딱따구리
 
예당호 중앙생태공원 조금 깊은 곳에서 뭔가 움직입니다. 처음에는 오리나 물닭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크기나 생김새가 전혀 다른 흰눈썹뜸부기란 녀석입니다. 흰눈썹뜸부기는 우리 동요를 통해 이름으로만 들어왔던 뜸부기 사촌입니다. 철새 이동철에 드물게 볼 수 있는 귀한 나그네 손님이라고 하는데, 이곳에서 저에게 소중한 인연의 순간을 허락해줍니다. 이 친구를 만나고 나니, 언제쯤이면 필드에서 진짜 뜸부기를 만날 수 있을지 그 순간이 더 기다려지네요.
 
예당호 중앙생태공원 가을풍경:흰눈썹뜸부기▲예당호 중앙생태공원 가을풍경, 흰눈썹뜸부기

예당호 중앙생태공원 가장 깊숙한 곳으로 들어오면 예당호 풍경을 직접 만날 수 있습니다. 자연 시간은 벌써 겨울이 시작되었는지, 겨울 철새 물닭이 벌써 여기에 와 있습니다. 수면 위를 헤엄치는 물닭과 흰뺨검둥오리 모습을 바라보면서 저도 모르게 긴 생각에 잠겨봅니다.
 
▲ 예당호 중앙생태공원 가을풍경:물닭▲예당호 중앙생태공원 가을풍경, 물닭
 
일정을 마치고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이 순간조차도 예당호 생태공원이 건네주는 멋진 선물 같은 시간이 펼쳐집니다. 다 떠난 줄만 알았던 여름 철새 찌르레기가 여전히 이곳에 머물러 있습니다. 서른 마리가 훨씬 넘는 찌르레기 무리가 예당호 중앙생태공원 인근 공터 위에서 멋진 군무를 보여줍니다. 한참을 무리 지어 날아다니다가 휴식을 취할 땐 잠시 흩어지는데, 운 좋게 버스가 도착하기 직전에 전선 위에 휴식을 취하는 찌르레기 친구들 모습을 카메라로 포착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예당호 중앙생태공원에 찾아온 가을 추억을 갈무리합니다.
    예당호 중앙생태공원 가을풍경: 찌르레기▲예당호 중앙생태공원 가을풍경, 찌르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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