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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기획 - 공동체로 꽃피는 행복한 동행 ‘주민자치’ ⑩

주민 숙원 원탁회의서 논의 ‘홍성군 홍동면’

2020.10.15(목) 20:43:25 | 관리자 (이메일주소:ladysk@hanmail.net
               	ladysk@hanmail.net)

청양군은 인구 3만 여 명 뿐인 소도시이지만 전국 주민자치회 운영 지역들과 비교해도 손색없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공동체로 꽃피는 행복한 동행 주민자치’를 주제로 한 이번 기획취재에서는 청양군의 주민자치와 또 다른 특색으로 주민자치를 활발하게 운영해 가고 있는 타 시군 사례도 살펴본다. 타 지역 우수 사례 다섯 번째로 홍성군 홍동면주민자치회(회장 주정모·69)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2003년 자치위원회로 출범

홍동면은 2003년 7월 위원회로 출범했으며, 2004년 2월 주민자치센터 문을 열고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당시 주민자치센터는 정부시책에 발맞춰 면사무소 2층의 여유 공간을 활용해 마련됐으며, 체력단련실·건강관리방·주민사랑방과 문화방·인터넷 방 등으로 꾸며졌다.

이곳에서 자치위는 방과 후 어린이교실, 풍물·일본어·중국어·한문·체력건강교실, 토요영화관 등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다. 다음해부터는 댄스와 노래교실 등도 개설돼 호응을 얻었다. 특히 댄스 참여자들은 매주 1~2시간씩 꾸준히 연습한 결과 ‘2006년 전국 오픈댄스스포츠경연대회’ 단체 일반 자이브 부문 금상의 성적을 내기도 했다.

 

주민참여형 홍동거리축제 주관

 

이동근 국장은 2006년 귀촌했으며 2014년부터 자치위원회 가입해 활동하다 응모를 통해 올 1월 1일부터 사무국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동근 국장은 2006년 귀촌했으며 2014년부터 자치위원회 가입해 활동하다 응모를 통해 올 1월 1일부터 사무국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자치위는 지역민들이 직접 참여해 수확의 기쁨을 나누는 주민참여형 홍동거리축제를 주관하기도 했다. 2012년 제7회 축제부터로, 관내 기관단체들의 협조아래 지역민들이 참여해 직접 재배한 농산물과 이를 이용해 만든 가공품 판매, 집에서 쓰지 않는 물품을 나누는 벼룩시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축제에서는 홍동지역 화폐가 사용됐으며, 참가자 들은 홍동천이 깨끗해지길 바라며 유용미생물로 만든 흙 공을 던지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학생들도 참여해 학예발표를, 주민자치프로그램 참여자들도 열심히 익힌 실력을 선보인다.

 

자치위는 매월 1일 ‘마실통신’이라는 이름으로 면소식지를 제작해 나눠주고 있기도 하다. 2010년부터 시작했으며, 이 속에는 면내 주민들의 공동 활동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찾아가는 마을영화관도 운영하고 있다. 2018년부터로 영화 뿐 아니라 주민들이 함께 모여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는 자리가 되고 있다.

2018년부터 원탁회의도 주최했다. 면의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 하에 주민들 스스로 생각하고 이를 공유한 후 실천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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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자치회 전환 전 개최한 원탁회의 모습.



“홍동면은 그동안 대부분의 행사를 면단위로 진행했어요. 하지만 원탁회의는 위원회가 주관해 진행했죠. 2018년이 처음이었고 주민들이 모여, 살기 좋은 홍동면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토론하고 의견을 냈죠. 이중 우선순위를 정해 예산에 반영해 추진하기도 했고요. 주민들이 신기해했어요. 본인들의 의견이 사업으로까지 이어지니까요. 원탁회의는 지난해부터 진행했고, 주민참여예산을 활용했습니다.” 이동근 사무국장의 설명이다.


자치위는 주민달력도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2019년도 분부터로, 달력에는 면 관련 자료와 각 기관단체 연락처 등이 모두 들어있다. 주민들은 달력을 보면서 지역사랑을 키우고 있다.

주민참여예산을 활용한 원탁회의 개최와 마실통신 발간, 홍동거리축제 주관, 주민달력 제작 배포 등 홍동면자치위의 활발한 활동은 전국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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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근 국장은 2006년 귀촌했으며 2014년부터 자치위원회 가입해 활동하다 응모를 통해 올 1월 1일부터 사무국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충남형 주민자치회 시범사업 선정

자치위는 2019년 주민참여혁신모델 공모사업에 신청해 그해 4월 충남형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으로 선정됐으며, 11월 주민자치회 전환 후 올 1월 1일자로 출범 운영하고 있다.

자치위가 면 행정에 대해 자문하고 심의하는 성격이라면 자치회는 행정과 대등한 관계에서 협의해 결정하고 실행하는 주민대표기구다. 홍동면도 이처럼 자치회 전환 후 주민대표기구로써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군 조례가 있어야 자치회로 변경 운영할 수 있어요. 그래서 홍동에서 군에 조례제정을 요청했고, 군이 의회에 올려 2019년 8월 ‘홍성군주민자치회 시범실시 및 설치 운영 조례안’이 제정됐습니다. 이후 자치위 해산, 주민교육, 위원 모집 등 과정을 거쳤어요. 위원 선발은 홍성군 최초로 추첨식으로 진행했죠. 기획 산업, 교통, 교육, 복지문화, 정주환경 등 분과도 구성했고요. 이런 과정을 거쳐 올 1월 1일자로 홍성에서는 가장 먼저 자치회 출범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국장의 설명이다.
 

 

코로나19로 사업 추진 주춤

이 국장은 “관련 조례 제정으로 홍동면 뿐 아니라 광천읍, 홍성읍, 홍북읍 등 3개 읍도 자치회를 결성할 수 있게 됐다”고도 덧붙였다. 3곳은 홍성형으로, 군은 올해 안에 나머지 지역도 자치회로 전환할 계획이란다.


축사 악취 개선, 홍동천 정화, 순환버스도입, 안전 보행로 마련, 노인공동생활시설 만들기 등 원탁회의에서 나온 의제를 사업으로까지 연결시켰던 자치회는, 올부터는 주민총회 개최로 주민의 생각과 의견을 이끌어 낼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모두 주춤한 상태다.

 

특히 지난해 원탁회의에서 나온 안건 중 우선사업들은 올해 추진해야하고 그래서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올해 거의 모든 사업이 중지된 상태다. 배드민턴이나 축구 등 스포츠교실, 춤과 노래 교실 등 자치센터 프로그램도 거의 운영을 못하고 있고, 주민총회도 연기에 이어 비대면 개최도 계획했었지만 아직까지 열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활동이 자유스럽지 못하지만 그 시간에 내실을 기하고, 함께 의견을 맞추고 보듬으면서 진정한 주민자치를 이뤄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 국장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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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모 홍동면주민자치회장

 

 

인터뷰 - 주정모 홍동면주민자치회장

아직까진 행정자치, 풀어가야 할 숙제

 

홍동면은 14개 행정리 33개 마을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3500여 명의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다. 이중 30%가 30대 이하로 젊은 층이 많고, 외부에서 들어온 귀농귀촌인도 500여명으로 정착 비율이 높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에는 다른 지역에서는 찾기 어려운 것들도 많다. 우선 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동네마실방 ‘뜰’이다. 이곳에서는 낮에는 식사와 음료를, 밤에는 술을 마실 수 있다.

마을단체 협력공간인 ‘마을활력소’, 홍성환경농업교육관 등도 있다. 홍성지역화폐거래소 ‘잎’, 마을의료생협 ‘우리동네의원’, 동네 할매들이 반찬 만드는 ‘할머니장터조합’ 등 크고 작은 주민단체만 해도 50여개에 달한다.

 

“귀농귀촌인, 젊은 층이 많고 특히 귀농귀촌인들은 아이들 교육에 가치를 두고 오신 분들입니다. 앞서 설명 드린 것처럼 크고 작은 주민단체만 해도 50여 개에 달하죠. 주민구성이 다양하고 그래서 이처럼 다양한 단체와 자치회가 어떻게 보조를 맞출까하는 고민도 많이 합니다. 지난해 11월 주민자치회로 전환하면서 35명이 위원으로 위촉됐어요. 일부 지역 직능단체 추천을 받았고 나머지는 신청을 받았습니다. 자치회는 일종의 동네의회라고 생각해요. 여기서 의제를 발굴하고 결정하면 각 단체가 실제 집행주체가 돼야하죠. 각 직능단체가 주민자치회에 들어와 있어요. 아직은 부족하지만 열심히 소통하고 보조를 맞춰나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주정모 회장의 말이다.

 

그는 위원회에서 자치회로 전환됐지만 아직까지는 특별한 권한은 없다고 설명한다. 재정도 넉넉하지 않고 걸림돌도 많단다. 아직은 주민자치가 아니라 행정자치라고 전했다.

 

“아직까지는 주민자치가 아닌 행정자치인 것 같아요. 염려스러워서인지 행정에서 손을 못 놓는다고 표현하면 맞을 것 같아요. 하지만 앞으로는 관에서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 방식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해요. 자치회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위원들도 ‘나만’이 아닌 함께 소통하고 양보하면서 주민자치가 잘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요. 위원들과 함께 열심히 해서 홍성군에서도 앞서갈 수 있는 자치회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주정모 회장의 다짐이다.

 

주 회장은 위원회에서 활동하다 위원장을 거쳐 현재 자치회장을 맡고 있다. 홍동면이 고향으로 면 소재지인 운월리 이장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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