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는 유명한 지역빵집이 있습니다. 바로 ‘뚜쥬루’입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빵집 이름이죠? ‘뚜레쥬르’와 이름이 비슷해서 헷갈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뚜쥬루는 1992년에 서울에서 뚜쥬르과자점으로 빵집을 운영하다가 1998년에 천안으로 옮겨와 본점을 세웠습니다. 지금은 천안의 고급 빵집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반면 ‘뚜레쥬르’는 CJ푸드빌에서 1997년 론칭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빵가게입니다.
 

 
뚜쥬루 본점은 성정동 가구거리에 위치해 있고 3개의 분점이 있습니다. 불당동에 거북이점, 천안아산역 근처 갤러리아에 있는 갤러리아점, 구룡동에 빵돌가마점입니다. 이중에 구룡동에 있는 빵돌가마점을 방문했습니다. 여러 지점 중에 빵돌가마점이 규모가 가장 크고 빵장작가마, 진로탐색체험관, 먹는꽃 허브하우스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구경하러 찾아가기 좋습니다.
    

 
뚜쥬루 빵돌가마점은 빵돌가마건물, 천안쌀케익건물, 자가제분소, 장작가마카페 등 여러 건물이 있어서 마치 하나의 빵마을을 형성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뚜쥬루과자점 빵돌가마마을이라고 하나 봅니다. 이 빵돌가마마을은 2019년 천안시 건축문화상 은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빵 장작가마에서는 300도의 참나무 장작의 열로 빵을 구워냅니다. 뚜쥬루의 여러 지점 중 빵 장작가마는 이곳 빵돌가마점에만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여기서만 참나무 장작으로 구운 전통 방식의 빵을 맛볼 수 있습니다.
    

 

 
입구에 있는 빵돌가마 메인점과 장작가마카페 두 곳에서 그날 구운 빵을 판매합니다. 진열된 빵을 보니 군침이 돌고 고소한 빵 냄새가 후각을 자극했습니다.
 

 

 
뚜쥬루가 지역빵집으로 사랑받는 이유로는 빵이 맛있다는 점이 크지만, 천안농가와의 협력을 통해 상생을 추구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천안팥을 직접 끓이고 돌가마에서 빵을 구워내서 ‘돌가마만주’라는 빵을 만듭니다.
 

 

 
또 천안쌀을 직접 제분해서 만든 천안쌀케익도 판매합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천안쌀로 건강 쌀케익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천안 무농약 블루베리로 만든 블루베리쨈, 직접 제분해서 만든 천안 쌀가루 등 천안 농산물로 만든 제품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천안팥과 천안쌀, 천안밀, 천안꿀을 이용해 빵을 만드는 뚜쥬루, 천안지역의 농가들과 협력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 빵돌가마마을 내에 진로탐색체험관이 있어서 천안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제빵 재능기부를 한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천안 향토기업으로 천안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만하죠?
 

 
돌가마에서 구운 돌가마만주와 돌가마브레드, 14시간 이상 발효시켜 만든 거북이빵이 맛있기로 유명합니다. 제 기준으로 평가하자면 뚜쥬루의 빵은 어떤 빵이든 다 평균 이상으로 맛있습니다. 다만 빵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라는 게 아쉬울 뿐입니다. 그래도 돌가마에서 구운 빵은 여기서만 맛볼 수 있으니까요. 천안에서 찾아가볼 만한 지역빵집으로 뚜쥬루 빵돌가마마을점을 추천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