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물 녹슬고 관리 부실...적극적 관리 아쉬워
서천군은 장항선이 폐선 됨에 따라 자연환경과 생태계의 훼손을 유발하는 개발사업자가 납부한 협력금을 재원으로 식생 복원, 생태 시설물 설치, 생태습지 및 산책로 조성 등 지난 2017년 전체 4㎞ 구간 중 군사오거리에서 삼산리까지 1.4㎞에 걸쳐 ‘장항선 폐선부지 탄소저감 생태숲 복원사업’을 진행했다.
이어 지난 2018년 연속으로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예산 5억원을 재 확보, 잔여사업구간 2.6㎞ 구간에 걸쳐 폐선부지 초지군락 식생복원 및 생태탐방로 조성, 생태숲 복원 및 소생물 서식처 조성 등 생태탐방 10리길 조성사업을 마무리한 바 있다.
서천군은 ‘생태탐방 10리길’이 조성되면 생태관광 1번지 서천군의 또 다른 볼거리 마련은 물론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당초 서천군의 기대와 달리 ‘생태탐방 10리길’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드문데다 관리조차 제대로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서천군이 10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생태탐방 10리길’를 확인한 결과 조형물은 녹슬었고 황토로 조성했다는 생태탐방로는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는 등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 김모씨는 “오랫만에 상쾌한 마음으로 산책로를 찾았지만 조형물에는 넝쿨이 자라고 잡초가 우거져 불쾌감마저 들었다”며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서천군의 제대로 된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올해 비가 자주 와서 잡초가 끊임없이 자라는 터에 생태탐방 10리길의 제초작업을 3회째 실시한바 있다”며 “태풍이 지나는 데로 한 번 더 제초작업을 진행하고 조형물 또한 점검 후 보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