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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갑작스런 ‘뻥~’ 소리에 스트레스… 유해조수퇴치기의 ‘두얼굴’

농민에게는 유해조수 내쫓는 수단 vs. 방문객에게는 스트레스 주는 소음 민원 요인

2020.08.13(목) 14:13:15 | 주간태안신문 (이메일주소:leeiss@hanmail.net
               	leeiss@hanmail.net)

소중한 농작물을 지키는 수단인 유해조수퇴치기 일명 ‘카바이드 폭음기’가 관광객 등 방문객에게는 스트레스를 주는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사진은 논과 밭에 설치된 폭음기. 

▲ 소중한 농작물을 지키는 수단인 유해조수퇴치기 일명 ‘카바이드 폭음기’가 관광객 등 방문객에게는 스트레스를 주는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사진은 논과 밭에 설치된 폭음기.

소중한 농작물을 지키는 수단인 유해조수퇴치기 일명 ‘카바이드 폭음기’가 관광객 등 방문객에게는 스트레스를 주는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사진은 논과 밭에 설치된 폭음기.

▲ 소중한 농작물을 지키는 수단인 유해조수퇴치기 일명 ‘카바이드 폭음기’가 관광객 등 방문객에게는 스트레스를 주는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사진은 논과 밭에 설치된 폭음기.


군, 관련법상 규제하지 않아 사용중지 조치 불가… ‘사용자제’ 홍보만이 유일한 대안

 

특히, 곡식이 열매를 맺는 수확철에는 시간을 정해놓지 않고 수시로 쏘아 대는 폭음기 소리가 유해조수를 쫓는 수단으로는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소음 민원의 주범이 되고 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관련법에서는 폭음기 사용을 규제할 수 있는 조항이 없어 폭음기 사용중지를 강제할 수 없고, 농민들에게 사용 자제를 권고하기 위한 홍보만이 유일한 대안으로 전해져 농민들의 적절한 폭음기 사용이 필요해 보인다.

이처럼 폭음기와 관련한 민원은 수확철 단골 민원이기도 하다. 지난 7월 21일에도 태안군청 누리집의 민원창구인 ‘태안군에 바란다’에는 폭음기와 관련된 민원이 제기됐다.

근흥면의 한 마을을 지칭해 폭음기 민원을 올린 오아무개씨는 “마을에 계속적으로 전원주택이 많이 들어오고 있고, 주말이면 가족 지인들이 놀러온다”고 전제한 뒤 “지난해부터 벼농사 짓는 농가에서 새를 쫓는다고 공포탄을 쏘아대는 소리가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뻥뻥~ 정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올해도 어김없이 뻥뻥~ 지인 손녀딸이 5개월 되었는데 그 소리에 놀라 잠도 못자고 울어대 황급히 올라가 버렸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어 “농사짓는 분들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이곳 마을이 농사짓지 않는 주택가가 점차적으로 늘고 있는데, 우리들은 어찌 해야 하나”라며 “평일은 그렇다 하더라도 토요일과 일요일 만큼은 제발 (폭음기 사용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도 당부했다.

민원인의 간곡한 당부에도 군은 관련법에서 규제하지 않고 있어 강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군 환경산림과 관계자는 관련 민원글에 대한 답변에서 “근흥면 마을 단독주택 주변 경작지에서 공포탄을 쏘는 소리 때문에 많은 불편을 느낀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관련법을 들어 설명을 이어갔다. 이 관계자는 “공포탄을 쏘는 소리는 ‘유해조수 퇴치기(일명 카바이드 폭음기)’에서 발생하는 폭음으로 「소음·진동 관리법」과 이전 민원 접수사례들을 면밀히 검토하였지만, 「소음·진동 관리법」 등 관련법에서는 규제하지 않고 있어서 유감스럽게도 ‘사용 중지’ 조치를 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민원이 제기된 다음날인) 7월 22일 민원현장 조사에서 폭음 발생이 없어 민원 야기자를 찾지는 못하였으나, 태안군청에서는 매년 5~8월에 반복되는 폭음기 소음민원을 사전 예방하고자 태안소식지에 폭음기 사용 자제 등을 홍보하는 홍보기사와 안내문을 5~8월까지 게재토록 요청했다”면서 “8개 읍면과 전 부서 등에 폭음기 사용 자제, 새벽 및 야간시간대에 폭발 자제, 대체방안으로 풍속감음 회전식 조류퇴치기, 방조망 사용 등 관련 내용을 주민들에게 홍보하도록 공문으로 협조 요청했다”고도 했다.

한편, 군은 농민들이 애써 키운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수확기 유해야생동물 포획단’을 운영하는 한편, 먹을 것을 찾아 산에서 내려오는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전기목책기나 그물망, 울타리 등 야생동물 피해예방시설 설치 지원에도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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