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의 솔바람길을 따라가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조선 중기의 대학자였던 사계 김장생 선생과 광산김씨 중흥을 이룬 허씨부인, 김철산, 김공휘 등의 묘지가 있는 김장생 선생 묘소 일원이 있습니다.
 
도착한 묘소의 규모가 크고 대단해서 경관을 보고 감탄을 하고 왔습니다.
 

 
바로 앞에 주차를 하고 걸어올라가시면 바로 묘소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한낮에는 햇살이 강하긴 하지만 그래도 날이 좋아서 묘소를 멋진 풍경으로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충청남도 기념물 제47호로 지정되어 있는 김장생 선생 묘소 일원은 광산김씨의 증흥을 이룬 김장생의 7대 조모 양천 허씨를 비롯해 그의 아들 김철산과 부인 김씨, 김경광, 김공휘, 김계휘의 동생 김은휘의 양자이자 김장생의 동생인 김선생 등의 묘소가 있습니다.
 
그 인근에는 허씨의 재실인 영모재, 김장생의 사당과 재실인 염수재, 김겸광과 김장생의 신도비가 있고, 그 밖에 광산김씨 일가의 묘소와 사당, 비 등이 있습니다.
 

 

 
넓은 잔디와 주변의 소나무들이 운치가 있습니다.

묘소의 규모와 주변의 나무들이 얼마나 오랜 세월을 이곳에서 있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오래 되었지만 후손들이 잘 보존하고 관리하고 있어서 깨끗하게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김장생 선생의 호는 사계, 시호는 문원, 본관은 광산입니다.
 
대사헌 김계휘의 아들로 어려서는 송익필에게 예학을 배우고, 이이에게 성리학을 공부하였습니다. 1578년에 뛰어난 학문과 덕행으로 천거되어 관직에 나아가 1602년에는 청백리가 되었지만 관직에 오래 머물지 않고 고향에 내려와 학문과 교육에 전념을 하였습니다.
 
아들 김집, 문하생 송시열, 송준길 등과 함께 문묘에 모셔졌고 묘소 앞에는 문인석, 무인석, 상석, 혼유석, 망주석 등이 있습니다. 비석 중에는 김겸광과 김장생의 신도비가 대표적이며 김겸광 신도비는 1492년에 세워졌는데, 앞면은 홍귀달 뒷면은 강흔이 지었으나 비문과 전액을 누가 썼는지는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사진 한폭에 다 담아 낼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엄청납니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큰 규모의 묘소가 있다니 놀랍기만 합니다. 이 장소에 있는 것만으로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곳곳에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비가 있습니다. 오랜 세월 이곳에 있었지만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잘 보존되어 있어서 지금은 조선시대의 묘제 연구의 기초자료가 되고 인근의 돈암서원과 함께 연산 일대 광산김씨 가문의 재지적 기반을 연구하는 데에도 귀중한 가치가 있는 유적이라고 합니다.
 

 
묘소 중앙에서 찍어본 주변 경치입니다. 탁 트여 있는 시야와 주변의 산세가 정말 좋습니다.
 
조선 전 기간에 걸쳐 정치, 군사, 학문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광산김씨의 정신적 터전을 이루고 있는 곳을 와 보니 놀랍고 참 뜻깊은 여행이 된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