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5월이 가고 초여름이 시작되는 6월이 성큼 찾아왔습니다. 아직은 선선하고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 어디를 가든 좋은 날인데요, 코로나19로 인해 계속 조심해야 하는 요즘, 사람이 없는 조용한 곳을 찾다가 우연히 가게 된 충남 계룡시에 있는 사계고택을 소개해 드립니다.
 

 

 
사계고택은 사계 김장생 선생이 말년에 벼슬을 포기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살았던 집입니다. 
 
구봉 송익필과 율곡 이이에게 학문을 배우면서 성장한 그는 추후 후학 양성과 학문에 전념하였는데요, 동춘당 송준길, 우암 송시열 등 그를 이어 제자들이 계승하였습니다.
 
 

 
충청남도 기념물 제190호인 사계고택은 원래의 모습이 비교적 잘 유지되어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대문에는 사계고택이라는 현판이 크게 걸려 있었는데, 현대 서예가가 직접 쓴 것이라고 하네요.
 

 
인적이 드문 곳이라고는 하지만 생활 속 거리두기는 꼭 지켜야 합니다. 이날도 방문객들이 거리를 유지한 채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택 내 내부 공간은 운영을 중단하고 있었습니다. 
 

 
고택은 안채와 사랑채, 곳간채, 행랑채 등이 있는데 들어가서 가장 왼쪽에 체험관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현재는 운영하고 있지 않으나 붓글씨쓰기, 승경도놀이, 상차리기 등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사진 우측 건물은 예절관입니다. 개인 예절부터 가정, 사회, 공공예절 등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라면 교육용으로 좋을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 보니 영당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계 김장생 선생이 돌아가시자 출상하기 전 이곳에 시신을 모셨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장독대와 기와가 만들어주는 풍경이 사계고택의 고즈넉함을 한층 더 살려주었는데요, 중간중간 쉬어갈 수 있는 곳에 앉아 새소리를 들으며 쉬어가도 좋습니다.
 

 
조선 중기에 지어진 건물임에도 보존이 잘 되어 있는 모습이 신기하였습니다. 특히 오래된 나무들이 많아 푸르름을 더해 고풍스러운 분위기였습니다.

5월 초까지만 해도 철쭉꽃이 활짝 펴 봄을 느낄 수 있었다면 지금은 초록초록한 풍경으로 초여름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뒤쪽 문으로 나가 보니 또 다른 공간이 있었는데요, 넓은 곳에 10채의 건물이 있다 보니 구석구석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미처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예절관과 체험관 외에도 사계의 삶, 학문과 사상을 볼 수 있는 학습관과 영상관이 있습니다. 영상관은 영상물을 시청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계의 생애와 학문을 알 수 있습니다.
  

 
혼자 또는 조용하게 떠나고 싶을 땐 계룡에 위치한 사계고택으로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사계고택과 함께 사계 솔바람길을 걸으며 초여름을 느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계고택
-위치: 충남 계룡시 두마면 사계로 122-4
-관람시간: 09:00~18:00(동절기 09:00~17:00)
-휴관: 매주 월요일, 명절·공휴일 익일
-요금: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