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마서지역 양호, 서면지역 흉작 마무리...
충남 전체 생산량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서천 김 생산량이 올해는 평년작에서 소폭 하락한 가운데 물김 위판이 종료될 예정이다.서천군은 지난 8일까지 물김 생산량을 조사한 결과 서천군수협이 1만8748톤(전년 1만7068톤), 서천서부수협이 2만1968톤(전년 2만7484톤)을 생산해 총 4만716톤(전년 4만4552톤)의 실적을 기록했고 총 314억6800만원(전년 313억800만원)의 수익을 창출했다고 밝혔다.물김 가격의 경우 위판 종료를 앞두고 있는 서천서부수협이 1자루(120Kg) 당 5천원에서 7만원선에 거래가 형성됐으며 서천군수협은 위판을 종료한 상황이다.
물김 생산량은 올해 4만716톤으로 지난해 4만4552톤에 비해 3836톤 감소했고 생산계획(4만2000톤) 대비 93%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면 생산금액은 313억800만원(103.8%)으로 소폭 상승했다.
현재 장항, 마서 지역은 김 양식이 종료된 가운데 양식시설물 70%가량 철거가 완료됐고 서면지역은 탈탈이 김을 채취하며 시설물을 철거 중으로 다음 주 중 물김 위판 종료와 함께 오는 5월 초순까지 철거가 완료될 계획이다.올해 서천김은 지난해보다 분망 시기가 일주일가량 늦고 해황이 좋지 않아 김의 생장이 더뎌 지난해 11말 대비 생산량과 비교할 때 10% 이상 감소했지만 이후 날씨가 호전되면서 김 생산량이 증가하기 시작했다.특히 올해는 서면지역과 장항, 마서 지역의 희비가 엇갈리는 해였다.
장항과 마서 지역은 초기에는 해황이 좋지 않아 김 생산이 더디다 12월 이후 평년작을 유지한 반면 서면지역의 경우 일부 양식장에서 발생한 황백화현상과 수온상승 및 정체로 인한 붉은갯병의 발생, 규조류의 대량번식 및 부착에 이은 김 염색체 생장 저해로 인해 일찌감치 물김양식을 포기한 어가가 속출하는 등 작황이 좋지 못했다.어민 김모씨는 “올해는 장항과 마서의 물김 생산이 양호한데 비해 서면지역은 흉년을 면치 못했다”며 “올해 김 농사를 망친 어가는 철거 비용도 걱정해야 할 판이다”고 말했다.서천군 관계자는 “올해는 평년작을 조금 밑도는 수준으로 김 농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며 “서면지역의 탈탈이 작업이 종료되는 데로 양식 시설물이 100프로 철거될 수 있도록 지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