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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유의 주거문화 “한옥에 주목하라”

사라지는 옛것이 오히려 상징이 될 수 있는 시대

2020.04.13(월) 11:02:19 | 홍주신문 (이메일주소:rlarudal4767@daum.net
               	rlarudal476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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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통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높아지면서 한옥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여러 곳에서 한옥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민간 주택업체들 사이에 한옥 인테리어와 구조를 갖춘 아파트 상품개발도 확대되고 있다. 현실적으로 전통 한옥마을의 주택 매매가격도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새로 지어지는 한옥은 한 해 800채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정도 규모로는 하나의 산업, 하나의 시장을 형성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한 해 5000채 정도는 지어져야 값싸고 성능 좋은 한옥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반대로 지나치게 산업화만 강조해 똑같은 모양의 대량생산 체계를 갖추게 되면 거꾸로 한옥의 가치가 훼손될 우려 때문에, 전통주택문화 보전과 산업화라는, 언뜻 양립하기 힘든 과제가 우리에게 주어져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웰빙 붐을 타고 주택시장에서 한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한옥을 찾는 사람이 늘어났고, 새 한옥을 짓는 데 관심을 기울이는 주택사업자도 증가하고 있다. 틈새상품으로 한옥의 가치를 인정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주택에서 재테크 수단이 아닌 문화 등 다른 가치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또한 넓은 마당과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한옥을 주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런 점에 주목하면서 선조들의 풍습이 되살아나고 있으며, 전통 가옥이 유행을 타고 번지며 급기야는 서울시, 경북도, 전남도, 충북도 등은 도시정책에도 반영됐다. 스마트 기술이나 유비쿼터스 기술을 적용한 첨단 주택이 미래형 주거지의 표본이라고 믿고 있던 현 세대에게는 신선한 충격이다. 앞으로는 한옥마을이 한국 고유 주거 문화의 명맥을 이어가며, 체험관광 상품화, 민박사업 등 긍정적 매개로도 기능할 전망이다.


21세기는 세계화 정보화 지방화 시대이다. 도시의 환경은 복잡 다양화 되었고, 성장만을 목표로 했던 정책들은 더 이상 경쟁력을 갖지 못하게 됐다. 이러한 상황은 도시가 인간 문화 중심의 차별성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도시브랜드 구축에 주목하게 됐다. 이미 이런 문제와 필요성을 느낀 세계 각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도시 정체성 확립을 통해 이미지의 제고와 자립적 생존을 꾀하는 도시브랜딩 작업을 상당히 진행시켜왔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 도시브랜드에 대한 개념과 계획의 정립 없이 무분별하게 진행되어져 일관성 없는 무분별한 디자인 프로젝트의 난립과, 지역 특유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비슷한 복제형식의 이벤트만을 도시브랜드로 내세우는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제 시대적 흐름에 맞춰 독특하고 차별화되고 특성화된 도시브랜드 구축의 중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도청소재지로서의 홍성, 천년역사의 홍주라는 역사성에 맞춰 한옥마을 조성 등 특화된 도시브랜드 전략이 필수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전통은 흔히 낡고 불편한 ‘구닥다리’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이는 전통의 보전적인 가치만을 고려한 선입견일 수 있다.


하지만 전통은 조상들의 수백, 수천 년을 쌓아온 삶의 지혜가 응축된 값진 자산이다. 전통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창조할 때 미래가 열릴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때이다. 사실 홍성에는 한옥 기와집도 초가집도 거의 없다. 하지만 사라지는 옛것이 오히려 상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전통에 대한 해석은 우리 후손들의 몫이자, 새로운 의식과 시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때이다.

출처 : 홍주일보(http://www.hj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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