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을 가는 것을 꺼리다 보니 외곽으로 나가게 됩니다. 대부분의 공공시설은 잠시 운영이 중단되고 집단으로 모일 수 있는 곳은 피해야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운동을 덜하면 건강에 영향을 미치니 걸어보려고 하는 편입니다.
겨울의 끝자락에 금산의 서대산은 가을단풍이 유명한 충남을 대표하는 산 중 하나입니다. 보통 충남을 생각하면 대표산으로 계룡산을 생각하지만 가장 높은 산은 바로 서대산이라고 합니다.
서대산에는 봄의 기운을 받아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었는데요, 특히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약초가 땅에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약초를 보고 있으니 봄이 연상이 됩니다.
서대산에는 약용식물을 심으면서 지금의 서대산은 약용식물의 산으로 많이 알려진 곳입니다. 이곳에서 기르는 다양한 약초는 개인 것이니 함부러 채취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어차피 내려올 산이지만 내일도 올 것이기에 조심스럽게 산행을 시작해 봅니다. 2015년에 강우레이더 관측소와 전망대가 설치되고 나서 등산뿐만이 아니라 서대산을 찾아야 하는 명소의 하나로 자리잡았다고 합니다.
겨울에도 매일매일이 푸르름을 발하고 있는 상록수가 있는 산이기도 합니다.
정상은 아니지만 닭봉과 닮았다는 암석의 기세가 남달라 보입니다. 암봉이라고 하는데 암벽 등반을 하지 않으면 올라가기에 힘든 서대산의 절경입니다. 봄이지만 봄같이 느껴지지가 않네요.
저는 이날 이곳까지만 올라왔지만 가장 높은 봉우리로 올라가는 정상으로 가려면 한 시간 반을 더 올라가야 합니다. 서대천(西臺川)을 이루는 서대산에는 옛날 서대사(西臺寺)가 있었다 하여 서대산이라 하였고, 서사면 중복에는 원흥사(元興寺)와 개덕사(開德寺)가 남아 있습니다.
서대산은 충청남도의 최고봉으로 동북∼남서방향으로 뻗어 면계(面界)를 이루며 남쪽으로 갈수록 점차 낮아지는 것이 특징인데 땅에서 새 생명이 올라오듯이 요즘의 분위기가 반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마음속에 담으며 내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