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자녀들의 교육에 도움이 될 만한 여행지로 어디가 좋을까 고민하고 있다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있는 공주로의 역사기행은 어떨까요?

공주, 부여, 익산에는 1995년 석굴암·불국사·해인사 등에 이어 12번째로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공주의 공산성·송산고분군·부여의 정림사지·능산리고분군·나성·관북리유적·부소산성 그리고 익산의 왕궁리 유적과 미륵사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오늘은 충청남도 공주 지역에 위치한 백제역사유적지구인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공산성
 

 
공주시의 랜드마크와도 같은 공산성은 백제 웅진시기의 왕성으로, 백제는 삼국 중에서도 가장 먼저 한강 유역을 차지했지만 고구려에 의해 결국 함락하게 되었고, 지금의 공주인 웅진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때의 왕성이 바로 웅진성이었고, 지금의 공산성이라고 합니다.
  

 

 
매표소를 지나 들어가게 되면 오른쪽으로 비석들이 나란히 세워진 모습을 볼 수 있고 정면으로 야트막한 산을 따라 산성이 세워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산성을 따라 아름드리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고목이 되어 버린 듯한 나무들의 모습에서 오랜 세월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산책로를 따라 발걸음을 옮겨 보았습니다. 공산성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숲이 우거진 산책로를 따라 걷는 것이고, 두번째는 성곽을 따라 걸으며 공주 시내의 모습을 내려다 보는 것입니다. 먼저 금서루에서 시작해 숲길을 따라 쌍수정과 쌍수정 연지가 있는 추정 왕궁지까지 오른 뒤 성곽길을 따라 내려와 보았습니다.
 
 

 
그렇게 금서루에서 추정 왕궁지를 지나 다시 금서루까지 내려오는 데에는 40분 정도가 소요되었는데요, 숲길을 따라 걸을 때에는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로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면, 성곽길을 따라 걸을 때에는 보다 하늘과 맞닿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송산리고분군
 

 

 
공산성을 돌아본 뒤에는 인근에 위치한 송산리고분군으로 발걸음을 옮겨 보았습니다.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은 꽤 가까이에 있어 차로 5~1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는데요, 송산리고분군은 송산의 남쪽 경사면에 자리한 웅진 백제의 왕과 왕족들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원래는 17기의 무덤이 발견되었지만 현재는 무령왕릉을 포함한 1~6분까지 7기만 복원되어 있다고 합니다. 
 
 

 
현재는 고분의 보존을 위해 무령왕릉을 비롯한 다른 고분들의 내부가 폐쇄되어 있지만, 송산리고분군 모형관에서 재현된 고분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왕릉을 따라 걷다 보니 네개의 무덤이 볼록볼록 나와 있는 모습이 마치 낙타 등 같아 보였는데요, 옛 신라 왕들의 무덤이 있는 경주 대릉원에서 보았던 무덤들은 높고 뾰족한 모양이었다면 옛 백제 왕들의 무덤은 다소 완만하고 둥근 모양인 것을 통해 같은 시대를 살았던 왕들이지만 그 무덤의 모양은 각각 달랐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송산리고분군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오르자 저 아래 소나무 사이로 왕들의 무덤을 내려다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공주에서 만나는 백제역사유적지구로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이번 주말 자녀분들과 함께 보다 알찬 시간을 계획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