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시에서 발병한 것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신종코로나)’가 전 세계로 확산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4일 현재 확진자 16명, 유증상자 591명으로 집계되면서 국민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태안지역에서도 6번 확진자와 접촉한 딸과 사위가 태안지역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군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됐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보건당국은 이들이 미열증세를 보이자 긴급 검사를 의뢰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 안도하는 분위기속에 경계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3시경 6번째 확진자의 아내와 아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음에도 일부 언론이 태안지역에 거주하는 딸과 사위가 확진되었다는 오보가 보도 되었고 이 보도가 지역사회와 온라인상에 급속히 확산되면서 군민들이 큰 우려와 혼란이 일었다.

6번 확진자와 설 명절기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딸은 태안군에 본사를 둔 서부발전 자녀들의 사택 어린이집 교사이고, 남편은 전국의 발전소 직원들을 교육하는 한국발전교육원 직원으로 직업 특성상 접촉자가 많았기 때문에 이들의 감염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었다.

오보가 사실처럼 확산되던 가운데 31일 밤 10시 40분경 검사를 마친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이 질병본부와 조사한 결과 ‘음성’을 확인하고 긴급 발표를 했다. 2월 1일 오전 11시경에는 태안군 재난안전대책본부장 명의로 긴급 공지를 통해 이들의 검사결과 ‘음성’이라는 사실을 공식 발표해 군민들을 안심시켰다.

태안군재난안전대책본부장(본부장 최군노 부군수)은 공식 발표를 통해 “앞으로도 태안군에서는 관내 능동감시자의 잠복기가 끝날 때 까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한편, 엄중한 사태에 대하여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계속 운영할 계획”이라며 “군민들께서는 가짜 뉴스, 유언비어에 현혹되어 동요하지 마시고 항상 예방수칙을 준수와 하여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태안군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군민들이 일상생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힌 한편 태안군보건의료원도 바이러스 잠복기인 오는 10일까지 14일 동안 자가 격리와 밀착 감시는 계속 유지하고 있다.

태안군보건의료원 관계자는 “일단 6번 확진자의 태안거주 밀착 접속자의 조사 결과 음성 판결이 나와 다행”이라며 “태안군민들도 질병본부의 지침을 지키면서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말고 차분하고 안정적으로 일상생활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6번 확진자와 접촉한 딸의 근무지인 이화어린이집은 31일 자진 휴원하고 오는 10일 까지 34명 원생들의 등교를 막고 있다. 19명의 직원들도 자가 대기 상태다.

또 다른 접촉자인 남편이 근무하는 한국발전교육원도 31일 전국의 교육생 290명을 귀가 시키고, 밀착 접촉한 14명의 직원에 대해서도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태안군보건의료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는 3일 현재 접촉자의 딸이 근무하던 어린이집 원생 등 12명의 군민들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3일부터는 태안군보건의료원에 내방하는 모든 내원객들은 정문 앞에 설치된 문진소에서 연락처, 주소와 발열 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 신종코로나의 예방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어 태안교육청에서도 3-4일 개학 예정이던 초등학교와 중학교 한곳이 각각 개학과 졸업식을 연기하고 개학한 8개교는 단축 수업과 급식을 간편식(빵, 우유)으로 제공하는 등 신종코로나 예방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태안군보건 당국은 “3일 현재 공식적인 자가 격리자는 6번 확진자의 접촉자인 딸과 사위 등 2명뿐이고 스스로 자가 격리를 하는 곳은 해당 어린이집 원생의 가족 등이 전부”라며“군민들은 일상생활 속에 질병본부의 예방수칙을 지켜주는 등 개인위생 관리에 충실해주기를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