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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번화가의 아침, 천안 야우리를 걷다

천안을 걷다 - 야우리

2020.01.30(목) 09:36:57 | 송배우 (이메일주소:actor_song@naver.com
               	actor_song@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저녁과 밤에 번쩍번쩍한 불로 빛나던 번화가는 어떻게 될까요?
아침에는 그 불이 꺼져버립니다. 그렇다면 불이 꺼진 아침에는 그 길을 찾을 필요가 없는 걸까요?
문득 근처를 지나가던 도중에 불이 꺼진 번화가의 거리를 걸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천안의 대표적인 번화가 '야우리'를 걸어보았습니다.
 
번화가의아침천안야우리를걷다 1
▲불이 꺼진 번화가의 거리
 
번화가의아침천안야우리를걷다 2▲낯선 야우리의 모습 

야우리 골목에 들어서자 햇빛만이 비추는 거리의 모습이 보입니다.
항상 인조 조명들로 번쩍거리는 곳이었는데, 이렇게 보니 낯설게 느껴집니다. 밤이 되어야 화려한 거리이기는 하지만, 낮에 보는 차분한 야우리의 모습도 꽤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길을 걸으며 아직 닫혀 있거나 문을 열고 있는 가게들을 봅니다. 야우리 상인들의 아침 모습이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천안시 청소년 지원센터의 전경
▲천안시청소년지원센터의 전경
 
야우리에서 유일하게 아침의 시간과 어울린다고 느껴지는 장소, 바로 천안시 청소년 지원센터입니다.
야우리 중심부 쪽에 위치한 청소년지원센터는, 밤문화에 빠져 있는 청소년들에게 낮에도 있을 수 있는 곳이 있다고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햇빛이 떠 있을 때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흰색 건물이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의미로 다가오길 소망해봅니다.
 
아직 셔터가 닫혀있는 포차거리
▲아직 셔터가 닫혀 있는 포차거리
 
항상 지나갈 때마다 떡볶이, 순대, 닭꼬치 냄새로 가득했던 거리가 햇빛과 바람의 냄새만이 흐르니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저 닫혀 있는 셔터의 뒤엔 밤의 피로를 견뎌내고 다시 또 다른 밤을 맞이할 상인들의 노고가 숨겨져 있겠죠?

다시 셔터를 열고 열정이 불타오를 오늘 밤의 거리를 기대해봅니다.

번화가의아침천안야우리를걷다 3▲야우리 어린이광장의 모습 
 
광장에 설치된 무대
▲광장에 설치된 무대
 
야우리 어린이광장의 모습입니다.
이름은 어린이광장이지만 사실 많은 청소년과 청년들이 이 광장에서 젊음을 멋지게 보내고 있습니다. 늘 버스킹무대로 음악이 흘렀던 광장이 텅 비어 있으니 허전한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적막조차도 지금 이 순간의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이제 이 적막을 깨고 처음으로 자신의 노래를 하는 사람은 누가 될까요? 자신의 삶이 고요하고 지루하다고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 거리의 음악을 여는 버스커들처럼 소리를 내어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넌 나의 꿈이야
▲'넌 나의 꿈'이야
  
산책을 마치고 돌아가려는데 한 조형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광장 한쪽에 설치된 이 작은 조형물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누군가에게 '너는 나의 꿈이야'라는 말을 듣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내가 누군가에게 그런 롤모델이 될 수 있을까요?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한 가지 생각합니다. 내일의 나에게 이 말을 해주기로요.

"내일의 나야. 너는 나의 꿈이야." 이제 꿈을 향해 달려갈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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