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아산 가볼만한곳으로 곡교천 은행나무길을 찾았습니다.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 만개 소식에 곡교천변으로 달려가 보았는데요,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1966년 현충사 성역화 사업의 일환으로 아산시 염치읍 곡교천을 따라 충무교에서 현충사 입구까지 총 길이 2.2㎞ 구간에 걸쳐 조성되었습니다. 사계절 자연경관이 예쁘지만, 특히 가을철에는 코스모스길의 핑크빛 물결과 은행나무길의 황금빛 물결이 장관을 이루며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곡교천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가족과 함께 산책에 나서 봅니다. 은행나무길 아래에는 곡교천이 흐르고, 그 옆으로 드넓은 코스모스 꽃밭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곡교천은 천안시 광덕면에서 발원하여 아산시 염치읍 곡교리 앞을 흘러 인주면 대음리에서 삽교천에 합류하는 하천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곡교천변에는 산들산들 코스모스가 춤을 추며 나들이객들을 반깁니다. 
   

 

 
코스모스길을 걸으며 가을 정취에 흠뻑 빠져 보았는데요, 많은 분들이 가던 발걸음 잠시 멈추고 예쁜 꽃을 배경으로 추억을 담고 있는 모습입니다. 알록달록 활짝 피어난 꽃들을 마주하니 완연한 가을이 왔음을 실감케 합니다. 절정은 조금 지난듯 보였지만, 아직 꽃망울을 터뜨리지 않은 꽃봉오리들도 바람에 일렁이며 아름다운 가을빛을 선사해줍니다.
 

 

 
주말을 맞아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들이 곡교천변을 씽씽 달리고 있는데요,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16㎞의 자전거도로가 개설되어 있어 새로운 자전거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은행나무길 중간에 자전거 대여소가 있어 누구나 저렴한 요금으로 라이딩을 신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가을 햇살 아래 꽃향기 그윽한 코스모스길을 걷는 것도 좋고, 광장 쉼터에서 사방으로 펼쳐진 가을 풍경들을 마냥 바라보는 것도 좋습니다.
 

 

 
향기로운 코스모스길을 뒤로하고 이번엔 은행나무 가로수길을 찾았습니다. 차없는 거리로 운영되고 있는 은행나무길은 수령이 오래되어 보이는 아름드리나무들로 장관입니다. 아직은 초록빛이 많이 남아 있지만, 햇빛이 잘 드는 곡교천변의 은행나무들은 조금씩 노란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1973년, 10여 년생의 은행나무를 심은 것이 지금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은행나무길 명소가 되어 사시사철 힐링을 선사해 주고 있습니다. 곡교천 은행나무 가로수길은 산림청과 생명의 숲 국민운동 본부가 공동으로 주관한 제1회 아름다운 거리 숲' 부문에서 우수 가로로 뽑혔으며 '전국의 아름다운 10대 가로수길'에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은행나무을 걷다 보면 문화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요, 아산 문화예술 공작소 건물 내에는 은행나무 광장 카페가 있어 작은 전시와 함께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올가을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노랗게 물들어가는 아름다운 힐링 길을 찾아 달려가 보는 건 어떨까요. 황금빛 일렁이는 은행나무길에서 멋진 인생 사진도 담고, 낭만 가득한 가을 감성 제대로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곡교천 은행나무길
-충남 아산시 염치읍 백암리 502-3
-주차: 은행나무길 제1주차장, 제2주차장, 충남경제진흥원 주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