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생태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사람과 자연이 하나 되는 생태여행지 10선을 선정하였습니다. 자연 본래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들을 국민들에게 알림으로써 휴식과 여가선용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입니다. 가슴이 탁 트이고 마음이 치유되는 충남더숨여행, 듣기만 해도 설레지 않으신가요?
 
충남생태여행 SNS홍보단 1차 투어는 지난 8월 31일 공주 계룡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자연과 함께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차 투어는 9월 21일, 자연 생태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보령 소황사구, 무창포해변, 대천해수욕장 일대를 둘러보았습니다. 추억과 모험, 머드 힐링의 신세계, 보령만이 간직한 생태여행 코스를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살아 있는 모래 언덕, 보령 소황사구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오는 좋지 않은 기상 상황이었지만, 기대감을 잔뜩 갖고 2차 생태투어의 처음을 시작한 곳은 보령 소황사구였습니다. 동식물의 생명을 느낄 수 있는 살아 있는 모래언덕인 소황사구는 국내 해안사구 중 유일하게 전체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보령시 웅천읍 독산리 해안에서 황교리 해안까지 길이 약 2km, 폭 50m의 해안사구인 소황사구는 보존가치가 높아 2005년 생태·경관 보존지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소황사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금강유역 환경청 윤명순 해설사님을 모시고 설명을 들어 보았습니다. 
 

 

 
해안사구는 조류와 파랑에 의해 갯벌 및 해빈 지역에 쌓인 해양 퇴적물, 모래가 햇볕에 의해 건조된 후 바람에 의해 내륙 쪽으로 이동하면서 낮은 구릉 모양으로 쌓여서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육지와 바다 사이의 퇴적물 양을 조정하여 해안을 보호하고, 해안 고유 생물의 서식지, 해안 식수원 저장지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며, 자연환경을 원상태로 유지하여 생태계의 평형을 지속케 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연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는 소황사구에는 순비기나무·도꼬마리·해당화·만형자나무·갯그렁·갯쇠보리· 통보리 사초 등의 희귀식물들이 자생하고 있으며, 노랑부리백로·매·황조롱이·솔부엉이 등 천연기념물 5종과 뿔논병아리·황조롱이·뻐꾸기·솔부엉이·물총새·파랑새·청딱따구리 등 11종의 다양한 조류와 멸종위기종인 표범장지뱀과 삵·너구리 등 희귀 생물들도 많이 서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해안사구 대부분이 곰솔 숲으로 덮여 있어 보존상태가 양호하며, 해안사구에 생육하는 중요한 식물군인 사구 식물종 18종, 수생식물종 18종, 귀화종 6종이 모두 생육하고 있는 생태계 우수지역이라고 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자연 그대로의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 우리들의 할 일이 많은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인식 변화라고 하셨습니다. 자연 보존을 생각하지 않고 나 하나만 좋으면 되고 즐기면 된다는 생각으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고 자연을 오염시키는 행동들을 꼭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였습니다.
 
허브향 나는 순비기나무 잎을 가지고 오셔서 향을 맡게 해주셨는데, 머릿속이 맑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윤명순 해설사님의 설명으로 소황사구에 대해 이해가 더 잘 되었습니다. 
 

 

 

 
*소황사구 생태탐방시설
-위치: 보령시 웅천읍 소황리 907
-프로그램 문의 및 탐방 안내: 041-931-9990  
  
 
#한국판 모세의 기적, 무창포해수욕장


 

  
보령시 웅천읍 무창포 해수욕장은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해변으로부터 석대도까지 1.5km에 이르는 바다가 갈라져 나타나는 바닷길을 걸으며 해삼, 소라, 낙지 등을 맨손으로 건져 올리는 재미가 쏠쏠한 생태체험지입니다.
 

 

  
해안가를 따라 울창한 해송 숲이 펼쳐져 있으며, 신비의 바닷길축제를 비롯한 쭈꾸미·도다리축제, 대하·전어축제 등 연중 해산물 먹거리가 유명한 곳입니다. 무창포해변이 한눈에 보이는 높이 45m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장관을 이루며, 돌을 쌓아 바닷물의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고기를 잡는 전통적인 ‘독살’도 체험가능한 곳이라고 합니다.
 
비가 많이 오는 관계로 은빛조개껍질 백사장에 내 발자국을 새기는 체험을 해볼 수는 없었지만, 무창포타워에서 멋있는 해변을 바라보니 가슴이 툭 트이는 느낌이었습니다.
 

 

 
*무창포 탐방시설·프로그램문의처
-무창포타워: 041-930-3809
-쉬엄쉬엄 걸어서 바닷길체험: 041-930-3411
-무창포 관당마을 어촌체험: 041-936-3510
-위치: 보령시 웅천읍 열린바다길 10 
   
#머드 힐링의 신세계, 대천해수욕장
 

 

 


    
보령 머드 페스티벌로 유명한 대천해수욕장은 동양에서 유일한 패각분으로 만들어진 백사장이 명물입니다. 136km의 해안선을 따라 보령에는 최상 품질의 머드가 숨쉬고 있으며, 조개껍질이 잘게 부서져 모래로 변모한 규사로 된 백사장 모래는 몸에 잘 달라붙는 대신 물에 잘 씻기는 독특한 특성이 있습니다.
 

 

 

  
바다 밑이 일정하고 완만하며 수심이 얕고 파도도 잔잔한 편이어서, 남녀노소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천혜의 해수욕장으로 백사장은 길이 3.5km 폭 100m에 달하며, 백사장 남쪽 기암괴석이 발달해 비경을 연출하고 있고, 백사장 너머 울창한 솔숲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대천해수욕장은 보령의 청정 해수욕장 해안에서 채취한 머드를 활용해 세계 4대축제로 도약한 보령 머드축제를 해마다 개최하고 있으며, 연간 1900만명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휴양지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대천해수욕장에 갔을 때 비바람이 거세어 해변 가까이에 갈 수 없었던 것이 아쉽지만, 맑은 해변을 바라보며 힐링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이 좋았습니다. 다음에 여러 사람들을 데리고 꼭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기억에 남았던 2차 생태투어를 마무리하였습니다.
 

  
*대천해수욕장
-위치: 보령시 신흑동 1029-3
-군헌어촌계 갯벌체험장: 010-3600-2718
-보령머드박물관: 041-930-3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