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에 거주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지난 7월 청소년 예산학교를 열고 의견을 수렴하여 8월 24일 토요일 오전 10시에 시청 대회의실에서 '제7회 청소년 예산정책 제안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우수 제안으로 선정된 사업은 사업부서와 타당성을 검토한 후 2020년 예산편성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제안대회의 발표는 연설·PPT·연극 등 자율적으로 어떤 형식으로든 할 수 있는데요, 번뜩이는 아이디어에 참신함을 더한 청소년 예산정책 제안대회 입상자에게는 시장 표창과 상금이 수여되었습니다.
 
이번 제안대회에서는 총 17개 팀이 경연을 벌였습니다. 대회에 참석하게 된 계기는 부모님이 제안을 해주어 친구랑 같이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엔 그다지 관심이 없었으나 예산학교를 거치면서 천안시의 정책에 관심도 생기고 이웃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 제도 개선의 필요를 느껴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게 돼 제안대회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제7회 청소년 예산정책 제안대회 단체사진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와 쓰레기 문제, 천안의 문화공간에 대한 홍보와 관광객 유치를 위한 개선점 그리고 청소년들의 꿈과 직업을 위한 자유학년제 활성화까지 청소년들이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솔직하게 다루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언제 실력을 쌓은 건지 PPT를 만들고 발표하는 걸 보니 전문가 못지 않은 솜씨였습니다.
 

 

 
제안대회 발표를 마친 팀들이 긴장을 하고 기다립니다. 그 사이 심사를 마친 심사위원들의 점수가 집계가 되었습니다. 심사위원 중 주민참여예산 지원단 최영준 단장은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에 관심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고, 다양한 곳에 관심이 많은 것에도 놀랐다고 합니다. SNS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세대답게 앱 개발에 대한 내용이 많이 들어갔는데, 4차산업 시대에 맞게 소프트적인 내용의 이해와 알고리즘의 보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주민참여예산 지원단 최영준 단장
 
심사평에 이어서 예산학교에 참석했던 학생들에게 수료증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방학을 알차게 보낸 듯한 뿌듯함이 표정에서 드러나는 듯합니다.
 

 
참가한 학생들은 발표를 할 때보다 더 긴장한 듯 보였는데요, 학생들의 모습에 숨을 멈추고 지켜보았습니다. 우수상 2팀, 최우수상 2팀, 대상 1팀을 뽑는 제안대회에는 상금도 있다니 내년엔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대상은 청소년 참여위원회 학생들로 구성된 캡틴마블팀이 되었는데요, 천안의 '소외 문화공간 개발'을 제안 해준 팀입니다. 홍보가 잘 안 되어 천안 시민들조차 잘 알지 못하거나 불편한 교통으로 인해 가기 힘든 곳이 많은데, 그런 곳을 개발하여 SNS를 통해 젊은 층에 홍보를 하면 갈 곳 없는 청소년들의 공간 부재도 해결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합니다. 
 
▲대상 캡틴마블
 
▲캡틴마블 발표
 
최우수상으로는 천안업성고등학교 큐티보이즈팀이 제안한 '사회적 환경 친화적 in 천안'과 천안상업고등학교 라온하제팀이 제안한 '천안시 직업체험 운영 개선방안'이 수상을 했습니다. 큐티보이즈팀은 친환경적인 천안과 특색 있는 천안을 만들기 위해 업사이클링과 자전거 대여를 제안하였고, 라온하제는 타 지역에 비해 직업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음을 지적하면서 대학교와 연계하여 전문적인 직업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많이 생기길 바란다고 합니다.
 
▲최우수상 큐티보이즈팀과 라온하제팀
 
▲큐티보이즈팀 발표
 
▲라온하제 발표
 
우수상은 북일여자고등학교 북일여고팀과 천안청수고등학교 환경복지부팀이 수상을 했습니다. 북일여고팀은 천안시 버스 앱 '새길'을 제안하면서 천안시의 난폭운전과 불친절한 기사님에 대해 모바일로 민원을 바로 제기할 수 있게 하고, 비장애인뿐만 아니라 장애인을 위한 음성지원 서비스를 제안해주었습니다. 환경복지부팀은 '건강한 녹색도시 확충 프로젝트'를 제안하면서 비흡연자를 위해 언제든지 울릴 수 있는 금연벨 설치와 흡연부스 내 쓰레기통 설치를 제안해주었습니다. 

▲우수상 북일여고팀과 환경복지부팀
 
▲북일여고 발표
 
▲환경복지부 발표
 
학업 때문에 관심이 없을 줄 알았던 청소년들의 의견을 들으며 어른들의 참여예산위원회보다 참신하고 뛰어남을 느꼈습니다. 참여를 위해 교내 홍보물이나 부모님의 권유, 친구들의 권유, 시청 홈페이지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관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제안한 정책이 현실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개인적으로는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경제적 개념도 생기고 민주시민으로서 타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내년에도 선생님들과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격려로 더 많은 청소년이 참여예산에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