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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분위기에 휩쓸린 감정적인 대응 바람직하지 않아

일본 불매운동,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2019.08.02(금) 09:17:49 | 서천신문사 (이메일주소:news2358@hanmail.net
               	news2358@hanmail.net)

한국인의 자존심을 건 일본 제품 불매 등 반일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서천지역 에서도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조치를 비난하는 서천군의회의 일본제품 불매운동, 아베정부 규탄 결의문 채택을 비롯해 지역 주민들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며 반일 행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천군의회의 결의안 내용은 일본제품의 불매운동과 일본여행 안가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며 세계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경제보복 즉각 중단, 일본정부와 전범기업은 대한민국 사법부의 정당한 판결을 존중하고 전범국의 책임을 다해 진심이 담긴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 주민들의 일본여행이나 서천군 어린이무용단의 일본 공연 일정 유보와 더불어 일본 제품 불매운동도 강력히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편의점 등에서는 일본산으로 생각되는 관련 제품이나 연관 파생상품들의 구매에 강한 반감을 갖고 이를 생활화하는 노력이 전개되고 있는 것인데 이같은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일본산 의류, 맥주에 이르기까지 대상과 폭이 넓어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국민 10명중 7명이 불매운동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아베정권의 수출규제조치를 우려 속에서 지켜보던 우리 국민들이 행동에 나선 것은 일본의 한국 때리기와 무시가 너무 지나치다고 생각했기 때문으로 반일감정이 표면화된 것은 지난 12일 일본에서 열린 양국 과장급 첫 실무회의에서 일본 측이 의도적으로 허름한 회의실로 우리 대표들을 데려가 모욕을 준 것이 공분을 일으키면서 부터다. 이에 앞서 국민의 적극적인 일본응징을 촉구한 정치권·정부 고위인사들의 의병’ ‘국채보상운동등의 발언도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가시화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양 국민들 간의 반일·혐한감정을 더 깊게 해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남긴다는 점에서 신중해야 한다. 현재 한·일 간의 갈등은 과거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정부의 오만함과 뻔뻔함이 초래한 것으로 일본의 잘못이 절대적으로 크지만 지난해 대법원의 강제징용배상판결 이후 일본 측의 반발을 방치한 정부에게도 정치·외교적인 책임이 있다.

이번 한·일 간의 갈등은 서로 공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보다 냉철하고 이성적 대응이 요구된다. 감정적인 과잉행동은 아닌지, 과거사에 몰입된 민족주의적인 대응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일각에서는 애꿎은 유통·관광업계에도 보복성 화풀이의 형태로 불매운동이 이뤄지고 있는 모양새로 타인에게 불매운동 참여를 강요하고 일본산 제품을 파괴하는 등의 실질적 테러 행위로 변질되면 안된다는 의견도 있다.

이번 사태는 정부가 정치력·외교력을 동원해 대화로 풀어 나가야 마땅하다. 지금처럼 일본 여행 금지·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같은 감정적인 접근만이 유일한 해결책이 아님을 보다 냉철한 가슴으로 이번 사태를 바라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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