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부여서동연꽃축제가 열리는 부여 서동공원(궁남지)에 개막일(7.5)에 다녀왔다. '궁남지의 사랑! 연꽃의 빛을 발하다!'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다. 연꽃은 만개 수준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개화를 한 상태이다. 공식적인 축제는 7월 7일까지이지만, 7월 한 달 주말(토·일)에도 운영되므로 축제의 막바지로 갈수록 더욱 활짝 핀 연꽃들과 함께 오래도록 연꽃축제를 즐길 수 있을 듯싶다. 2003년부터 시작된 부여서동연꽃축제는 2019년 올해로 17회째를 맞이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우수축제이기도 하다.
10만 평의 드넓은 연지에 천만 송이 연꽃이 핀다. 2,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하연을 비롯하여 홍련, 백련, 열대수련, 물양귀비, 물무궁화, 빅토리아 연꽃, 가시연꽃, 왜개연, 황금련 등이 있다.
대하연은 연꽃 애호가들 사이에 전설의 연꽃으로 알려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꽃이라 한다. 이 연꽃의 발굴자인 일본의 식물학자인 오오가 이치로 박사의 이름을 따서 '오오가하스'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대하연은 1973년 우리나라 최초로 일본에서 들여와 재배해 오다가 2008년 부여군에 기증하여 이곳에 심어졌다고 한다.
빨간 홍련, 백련 등 다른 곳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황금연과 보기 드문 가시연꽃도 피기 시작했다.
연꽃뿐만 아니라 해바라기, 코스모스, 부처꽃도 한켠에 자리해 주인공인 연꽃을 더욱 빛내주고 있다.
전시프로그램으로 개막일인 단 하루만 전시되는 '연요리 시식 및 전시'는 부여맛집으로 소개된 식당에서 실제로 판매되는 음식으로 모형이 아닌 실제 음식이라 축제 관람 후 눈로만 감상할 것이 아니라 직접 식사를 하러 가도 좋을 듯싶다.
'서동과 시와 연꽃의 만남'과 연꽃을 주제로 시화전은 축제 기간 내내 전시된다.
연지에서 미니보트를 타고 즐기는 연지카누체험도 특별할 듯싶다. 기타 종이연꽃만들기, 씨팔찌 만들기, 전통 연꽃등 만들기, 연꽃필통 만들기, 연다식 만들기, 연꽃부채, 연잎테라피, 족욕체험 등 연꽃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
한여름밤에도 궁남지의 연꽃을 즐길 수 있도록 경관조명을 설치해 놓았다. 무왕(서동)의 탄생을 알리는 공간인 탄생마당, 선화공주에 대한 서동의 사랑이 담긴 서동의 길, 궁남지의 상징인 연잎과 개구리·물방개 등 자연친화적인 조형물로 설치된 서동요마당, 궁남지의 사계를 표현한 백제정원마당, 핑크 하트 조형물이 설치된 사랑마당, 포룡정 주변에 설치한 천화일화(월화연가), 백제숲속마당, 패밀리마당, 카페마당이 있다. 야간 경관조명은 저녁 7시부터 밤 10시까지 볼 수 있다.
궁남지 포룡정에서 진행되는 달빛 아래 피어난 천만송이 꽃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천화일화> 공연도 펼쳐진다. 공식축제기간(2019.07.05~07.07)과 7월 한 달 간 주말밤(21:30~22:00)에 공연된다. 낮풍경만 본 것이 못내 아쉬웠는데 늦은 오후에 가면 무더위도 잠시 잊으며 연꽃을 감상하고 밤에는 야경 및 공연도 함께 할 수 있어 좋을 듯싶다.
부여서동연꽃축제-2019.07.05.(금)~07.07.(일)
-서동공원(궁남지) 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