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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천안 원성천에서 만난 뜻밖의 아름다움 '능소화 덩굴'

2019.07.02(화) 21:41:24 | 여행하는 리따 (이메일주소:dyun06@naver.com
               	dyun06@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원성천 따라 걷는 길에 활짝 핀 '능소화'
 
천안원성천에서만난뜻밖의아름다움능소화덩굴 1
 
요즘은 길을 걷기 참 좋은 날씨입니다. 햇빛은 따사롭고 그늘은 시원하며 바람이 살랑이죠. 이런 날 천안 원성천 산책로를 걸으면, 걸음걸음마다 힐링이 되는데요, 원성천은 봄에는 봄꽃인 유채꽃과 벚꽃이 화려하게 피고, 여름에는 시원한 물이 흐르며 짙푸른 녹음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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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은 날, 일찍부터 나와 산책을 즐기고 운동을 하러 나온 시민들이 많았는데요, 맑은 개울이 흐르는 풍경에 긴 산책로를 걸어도 전혀 피곤하지가 않습니다. 중간 중간 만나는 키작은 들꽃들과 인사도 하며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에 너무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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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천안대로 육교쪽으로 올라오면 만날 수 있는 뜻밖의 풍경(!), 바로 능소화입니다. 최근에 길을 걷다 보면 오렌지 빛깔의 화려한 꽃이 만개해 눈길을 머무르게 하는데요, 그 꽃이 바로 여름꽃 '능소화'입니다. 원성천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천안대로 위로 따라 올라오셔서 육교에 보시면 거대한 능소화 덩굴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천안원성천에서만난뜻밖의아름다움능소화덩굴 4 
얼마나 거대한지 지나가는 사람마다 발길을 멈추고 사진을 찍게 되는데요, 능소화는 '금동화'라고도 불리웁니다. 중국이 원산지이며 옜날에는 양반가에서만 심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래서 양반꽃이라고도 불린다지만 저는 '능소화'란 이름이 더 좋습니다. 천안의 설화인 '능소와 박현수의 사랑이야기'가 떠오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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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의 꽃말은 '명예'입니다. 옛날에도 장원급제를 하면 능소화로 장식을 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기품있고 명예로움의 상징인 꽃인데요, 화려한 오렌지 빛깔에 덩굴로 피는 이 꽃은 10m 위까지도 올라가서 자랍니다. 끝도 없이 올라가는 이 모양이 '명예'를 나타내는 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또 이꽃에는 슬픈 전설도 있습니다.

능소화의 슬픈 전설 이야기
옛날 궁궐에 소화라는 궁녀가 있었는데, 임금의 눈에 띄어 하룻밤 왕의 성은을 입고 빈에 올랐다고 합니다. 성은을 입고 처소가 마련되었지만 그 후로 왕은 한 번도 소화를 찾지 않았고, 소화는 매일매일 왕을 기다렸다고 합니다. 착한 소화는 궁중의 시기와 음모 속에서 구석진 곳으로 밀려나, 왕이 찾아주기만을 기다리며 담장 밑에서 서성거리다 결국엔 사사병으로 죽고 말았다 합니다. 왕이 사는 담장 밑에 묻어달라는 유언에 따라 소화는 궁중 담장 밑에 묻혔고, 그 자리에 이름모를 아름다운 꽃이 피어 담장을 타고 한없이 올라가 담장 안의 왕을 바라보며 꽃을 피웠답니다. 그 모습이 소화를 닮았다고 해서 능소화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천안원성천에서만난뜻밖의아름다움능소화덩굴 6

동의보감에 능소화는 부인병의 약재로도 쓰였다고 나타나 있습니다.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이야기를 잔뜩 품고 있는 아름다운 꽃이죠! 능소화를 가까이 하면 눈이 먼다는 속설이 있는데, 이는 꽃가루가 눈에 들어가면 잘 빠지지 않아서 생긴 말입니다. 눈이 머는 것은 사실이 아니고요, 너무 가까이서 눈에 꽃가루가 들어가지 않게만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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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욱-툭 능소화는 꽃이 통째로 떨어집니다. 날씨가 더운 탓에 꽃들이 많이 떨어졌지만, 워낙 큰 덩굴이라 아직 며칠은 더 볼 수 있을 것 입니다. 천안의 멋진 산책로인 원성천을 걷다 만난 뜻밖의 아름다움! 오렌지 빛깔의 화려한 능소화로 여름꽃 향기를 맡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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