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많은 이들이 바쁜 시간을 보내느라 가족들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거나 저녁을 함께 먹는 등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 것조차 어려운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바쁜 현대생활 속에서 한집에 살고 있어도 충분한 대화의 시간을 보내지 않은 경우가 참 많은데요, 이럴 때 종종 가족여행을 다녀오면 소홀했던 가족간의 유대감도 생기고 의미있는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가족여행지로 다녀오기 좋은 공주 제민천문화거리와 하숙마을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먼저 충남도청이 이전하기 전까지만 해도 공주의 중심이었던 제민천은 도청이 이전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떠나게 되었고 북적였던 골목길은 오랜 세월 속에 점점 쇠락해 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몇 해 전부터 공주의 오랜 역사와 문화가 담긴 제민천변의 골목을 문화거리로 만들자는 목소리가 나왔고, 지금 이곳에는 한옥카페, 분식집, 하숙집 등 다양한 문화공간이 들어서면서 골목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제민천문화거리 내에는 한옥이 참 많았는데요, 공주가 백제시대 수도인 한성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만큼 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곳곳에 담겨 있는 듯했습니다.
 

 


그렇게 제민천을 따라 걷다가 다다른 곳은 공주 하숙마을입니다. 옛날에는 고향을 떠나 멀리 공부를 하러 온 아이들은 하숙집에 머무르며 학업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공주하숙마을은 1960년대에 지어진 한옥을 사들여 리모델링한 뒤 만든 게스트하우스로 공주여행을 하며 하룻밤 머물러갈 수 있는 곳으로 6~70년대 하숙촌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부모님 세대에서는 세월을 돌려놓은 듯 어릴 적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하고, 아이들은 처음 마주하는 하숙집 풍경에 참 신기해하기도 했습니다.
 

 

 
이곳에서 하숙을 하지 않더라도 이곳에서 머무르는 이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잠시 돌아볼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었는데요, 오래된 한옥이지만 말끔하게 새 단장을 해 참 단정해 보이면서도 오랜 세월의 깊이만큼 참 정감이 가는 곳이었습니다.
 

 

 

 

 


마당 한 켠에는 직접 물을 퍼올려야 하는 펌프로 된 수돗가가 참 정겹게 느껴지기도 했구요, 건물 뒷편으로 발걸음을 옮겨 보니 초록의 식물들이 참 싱그러워 보였습니다.
 

 

 

 

 
또 장독대 안에 자리잡은 예쁜 꽃도 볼 수 있었는데요, 이렇게 제민천문화거리를 돌아보며 하숙마을에 잠시 들러보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정감있는 공간에서 하룻밤 머무르며 맛있는 저녁 식사도 함께 하고, 가족들과 도란도란 이야기꽃도 피우며 엄마, 아빠의 어린 시절 이야기도 듣는다면 가족들 간에 사이도 더욱 돈독해지고 더없이 행복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공주 제민천문화거리와 공주하숙마을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공주 당일여행 코스 혹은 1박2일 코스로 백제역사유적지구 중의 하나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 등을 함께 돌아보며 백제의 역사와 문화도 엿보고, 금계국과 양귀비꽃이 활짝 핀 미르섬 산책 등을 함께 즐긴다면,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더욱 알찬 공주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