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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온조가 처음 백제를 세운 위례성이 천안에 있다고?

오르고 또 오르다 보면 못 오를리 없다!

2019.05.26(일) 19:20:56 | 인쵸리 (이메일주소:spfe1114@naver.com
               	spfe111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삼국사기에 위례성이 있던 땅으로 북쪽에 큰 물이 흐르고, 동쪽에 높은 산이 있으며, 남쪽은 기름진 땅을 바라보고, 서쪽은 큰 바다로 막혀 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백제가 도읍을 자주 옮겨 위례성이 어디인지 여러 주장이 있지만 조선시대에 충남 천안시 위례산의 것을 위례산성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오랜만에 미세먼지 없이 화창한 날 갑자기 가게 된 위례산입니다. 높이가 해발 523m인 그리 어렵지 않은 산이어서 가볍게 산행하기 좋은 곳입니다. 저는 전에 봐 두었던 입장면 호당리 마을로 갔습니다. 그곳에 등산안내도를 보다가 바로 옆에 위례산 정상이 2km라는 팻말을 발견하고 등산로를 보니 무척 가파른 길인 듯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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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든 산행이 싫어 조금 길지만 완만한 길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4번 우물목고개로 가는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차를 타고 오르다 보면 운동기구도 나오고 물맛 좋은 약수터도 나옵니다. 산행 전이지만 날씨가 더워 목을 축이고 올라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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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산 정상까지 2135m라고 쓰여 있는 곳에 주차를 해 놓고 조그만 산길로 들어섭니다. 봄의 끝자락에 들어서니 무성한 나무들로 인해 길이 더 좁아 보입니다. 혼자였다면 조금은 무서웠을 것 같습니다. 저는 초행길이라 위례산을 잘 아는 지인과 함께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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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길에 보라색 아카시아꽃을 봤습니다. 처음 보는 색의 아카시아꽃이라 신기해서 찍어 보았습니다. 키가 크지 않은데 꽃은 피어 있습니다. 주로 조경용으로 심는다는데 어찌하다 이곳에 피어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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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정도 걷다 보니 누군가를 위해 돌을 쌓고 열심히 기도를 올린 흔적이 눈에 띄었습니다. 돌을 올리고 싶었는데 너무 아슬아슬하게 쌓여 있어 차마 올리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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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걸음을 옮겨 눈이 시리도록 푸른 산으로 들어갑니다. 5분도 안 되어 위례산 1.5km라는 푯말이 보입니다. 땀이 비 오듯 합니다. 덥기도 하고 오랜만에 타는 산이라 더 힘든 듯합니다. 만만하게 보고 올랐는데 쉬운 일은 없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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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돌이 나오니 지인이 반은 온 거라 합니다. 제일 취약한 계단길을 만나 더 힘들었지만 태산도 오르고 또 오르다 보면 못 오를 리 없다는 시 구절이 생각이 나 힘을 내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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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문화재자료 제262호 위례산성 표지석이 보입니다. 야호를 외치며 뛰어갔지만 무성한 나무에 산 아래가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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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산정에는 용이 놀았다는 용샘이 있다고 하여 수풀을 헤치고 가보았습니다. 공주에서 서해까지 이어졌다고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같이 갔던 지인이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흙으로 메워졌었지만 샘 바닥이 보였다고 하는데 무슨 이유인지 샘 바닥을 모두 헤쳐놓고 주변 나무도 다 잘라 흉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지금도 물이 나오고 그곳에는 올챙이와 도롱뇽 알만이 가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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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샘을 보며 한숨을 짓고 다시 올라오는데 위례산성의 흔적이 있다고 해서 가 보았습니다. 돌을 쌓은 성곽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조금 남아 웅장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이 큰 돌들을 비탈길에 쌓아 놓은 연유가 있으리라 생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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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옵니다. 산에서 만난 어르신들이 등산을 할 때는 아무리 낮은 산이라도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된다고 걱정을 해주십니다. 처음 보았는데 걱정을 해주시고 같이 내려오며 이런저런 얘기를 듣다 보니 심심하지 않게 금세 내려왔습니다. 한여름이 되기 전에 부지런히 산에 다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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