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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5월 아이들 웃음소리와 닮은 계룡산 생태탐방누리길

계절마다 최적의 나들이가 되는 이곳

2019.05.03(금) 15:43:04 | 황토 (이메일주소:enikesa@hanmail.net
               	enikesa@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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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의 계룡대로는 초록으로 넘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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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태누리길에 설치된 이정표, 밀목재와 관암산은 다음 기회에 가 보기로 한다 

5월 첫날, 계룡시에 사는 지인을 만나고 돌아가는 길에 신도안면 계룡대로로 접어들었다가 생태탐방누리길을 만났다. 젊은 부부 몇 쌍이 눈에 띄는데, 세워진 텐트도 있는 걸 보니 가족 단위로 잠시 쉬러 온 것이란 사실을 짐작할 수 있었다. 아이들은 퀵보드를 타거나 벌써 잠자리채를 들었다. 천천히 유모차를 움직이는 아빠와 삼삼오오 들마루에 모인 아기 엄마들, 날씨는 미세먼지 없이 맑고 화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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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급한 아이들 손에는 벌써 잠자리채가 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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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를 데리고 나온 엄마들이 삼삼오오 모여 신록과 함께 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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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수도 계룡시 신도안의 어제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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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룡시보건소와 한국건강증진재단에서 만든 건강관련 정보가 공원 군데군데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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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으로 마음으로 담아 보는 응원 메시지

공원 내 ‘괴목정’은 무학대사와 연관된 유래 때문에 눈길이 간다. 수령 500년이 넘는 아름드리 느티나무는 마치 두 팔을 뻗어 지치고 힘든 사람들을 품어 안듯 넉넉하다. 두 그루가 간격을 둔 가운데로 벤치와 들마루가 놓였다. 연두에서 초록으로 건너가는 나뭇잎 사이로 하늘이 여릿여릿 내려 온다. 정자 한 켠에 세운 “힘내세요. 언제나 당신을 응원합니다.”라는 글귀가 절박한 누구에게든 희망의 메시지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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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티나무 두 그루가 있는 괴목정에서 휴식!

무학대사와 이성계의 일화 중에 ‘돼지의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왕과 승려의 관계가 스스럼없이 가까울 때, 두 사람의 농담이 이어졌다. 왕이 대사에게 돼지로 보인다고 말하자, 대사는 왕에게 부처 같다고 말했다. 그만큼 무학대사의 차원이 왕보다 높았음을 알게 되는 일화이다.

이성계가 조선의 도읍지를 정할 때 신도안의 주변 형세를 살피고자 무학대사가 이곳을 지나가는 길에 지팡이를 꽂았다고 한다. 그 나무가 자라 지금의 저 고목이 되었으니 지금까지의 유구한 역사를 저 나무는 다 알고 있을까. 전설로 전해져 오는 이야기이지만, 무학대사의 도력이 공원의 큰 어른 나무가 된 것 같아 특별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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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연공원이다
 
1▲ 여기, 누구라도 걷고 싶지 않을까? 
 
 
무궁화나무길, 누구라도 걷고 싶을 것입니다.
▲ 무궁화나무길, 한 폭의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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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궁화나무 아래 하얀 민들레꽃이 이제 막 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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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처럼 펼쳐진 풍경, 제목은 '휴식'이 어울릴 것 같다

공원에는 쓰레기통이 없어 자기가 배출한 쓰레기는 되가져 가야 한다. 2013년 11월부터는 간접 흡연의 피해로부터 시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금연공원으로 정했다. 위반하면 1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공원을 천천히 걷다 보니 무궁화나무가 퍽 많다. 이파리가 삐죽삐쭉 올라오기 시작하는 나무 아래 하얀 민들레꽃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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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레기는 꼭 다시 가져 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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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태탐당누리길 안내도

흰색 트럭이 공원을 돌며 ‘산불조심’을 강조한다. 일찍 공원에 왔었는지 텐트를 정리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이제 막 들어서는 사람도 있다. 매점에서 컵라면을 사기도 한다. 취사를 할 수 없어 필요하면 음식과 음료를 준비해 와야 한다. 자분자분 걸으며 이야기하기 참 좋은 공원. 걷는 곳 가까운 벤치에 잠시 쉬다가 다시 걷기에도 좋다. 계룡시에 살고 있는 시민뿐 아니라 대전 유성 시민들에게도 그리 멀지 않은 생태누리공원. 주차장과 화장실 시설도 양호하다. 가족 모임과 행사가 많은 5월, 공원에 모이는 이야기들이 뭉게구름처럼 풍성하게 피어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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