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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지역 교육, 농촌체험학습장에서 얻다

'2019 충남농촌체험학습 한마당'을 돌아보다

2019.04.29(월) 18:41:42 | 나는 나답게 100% (이메일주소:yh1975@hanmail.net
               	yh197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신바람 정책 톡톡 네 번째 순서로 공주시 교육복지를 위한 대 토론회가 열렸다. (공주시 제공)
▲ 신바람 정책 톡톡 네 번째 순서로 공주시 교육복지를 위한 대 토론회가 열렸다 (공주시 제공).

지난 4월 25일(목), 19:00~21:40 '공주시 교육복지를 위한 -신바람 정책 톡톡(TalK)- 대 토론회'가 공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토론장에는 이례적으로 '김정섭' 공주시장, '유영석' 공주교육장, '양병찬' 공주대학교 평생교육원장, 사회적협동조합 햇빛학교의 '양석진' 교장을 비롯하여 교직원, 학생, 마을해설가, 일반 시민 등 1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가며 진행된 토론에서 교육도시로서의 공주의 현황과 주요 성과 및 사회적 과제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수차례 오갔습니다. 학생 수가 줄고 폐교하는 학교가 늘면서 경쟁 구도의 교육에서 벗어나 어른들의 각성과 주민들의 참여로 새로운 학습 전략을 모색해야 할 시점임을 참석자 누구나가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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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인 4월 26일(금)부터 27일(토)까지 공주 고마 광장에서 '2019 충남농촌체험학습 한마당'이 열렸습니다. 필자는 26일(금) 행사장을 찾아보았습니다. 오후부터는 비가 그칠 것이라는 일기예보와 달리 행사장에 도착한 오후 3시경에는 비가 세차게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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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에서도 충청남도농촌체험협의회 회원들이 33개소의 진로 체험관과 20개의 농심 체험관 부스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1인 3000원 무료체험권도 주어져서 행사장을 꼼꼼히 둘러보고 '요긴하게 사용해야겠다.' 싶었습니다.

【농심 체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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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최초의 독립 만세운동 발원지인 부여군 농촌체험협의회 부스로 발을 옮겨 보았습니다. 식용할 수 있다는 장미 화분에 끌렸다고 말하는 게 더 정확할까요. 농장 '글램핑판'의 김성열 대표로부터 식용장미 키우는 방법에 대해 소상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조건만 맞으면 일 년에도 여러 번 꽃을 피우기 때문에 큰 화분으로 옮겨 심거나 너른 땅에 심은 후 더 많은 꽃을 즐길 수 있다니 너무 매력적이었습니다. 일본에서 벚꽃을 식초에 재워 초밥에 올려 이용한다는 뉴스를 기억하는데, 이 식용장미도 초밥이나 차, 떡, 케이크 등에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는 연구가 계속됐으면 합니다.

【진로 체험관1】 지역교육농촌체험학습장에서얻다 5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 찾아간 곳은 공주시 농촌체험관광협회에서 운영하는 부스였습니다. 모종을 직접 심어볼 수 있도록 흙더미를 부스 앞에 쌓아 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메이플 모종 심기, 삼 새싹 심기, 씨앗 심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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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달걀 꾸러미 체험'은 나이 많은 어르신들에게는 옛 추억을 선물하고, 나이 어린 꼬마 체험자들에게는 신세계를 접하게 했습니다. 물자가 귀하던 30~40년 전까지만 해도 생활용품은 주위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를 주로 이용했었습니다. 달걀 꾸러미만 보아도 불편했을지언정 자연으로 되돌릴 수 있는 친환경 소재를 생활에서 많이 사용했었음을 새삼 깨닫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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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끝을 간지럽히고 입맛을 자극한 이는 공주시 유구읍에 위치한 치성골농장의 '이상훈' 대표였습니다. 비도 오고 행사장에서 신세를 진 사람들이 많다며 '파전' 인심을 쓰고 계셨습니다. 이웃과 정을 나누는 현장을 보고 듣고 체득했으니 '2019 충남농촌체험학습 한마당'에서 가장 값진 체험이 아닐까 싶습니다.

【진로 체험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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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에서 오신 '두메산골물듬이' 박예순 대표님도 만나 뵈었습니다. 무거운 베틀을 직접 행사장까지 들고 와 그 까다롭다는 모시짓기 시연을 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모시 장인은 조상 대대로 이어온 염색가로서의 길을 걷고 있다고 합니다. 서천군은 이름난 공예가들이 많은 고장입니다. 그분들이 가진 독보적인 재능을 이어받을 청년들이 경쟁적으로 출현하기를 고대해 봅니다.

【진로 체험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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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종이그림' 농장의 박정란 대표는 아동 미술을 전공하신 분으로 귀농인이랍니다. 이제 9살인 아들을 갖게 되면서부터 한지공예에 뛰어들었다고 하니 한지공예가로 활동한 지 어언 9년이 되는 게지요. 이것저것 궁금하여 검색해 보니 2018년 3월 20일 '유병화' 도민리포터께서 자세히 리포팅해 주셨더군요. 더 많은 정보가 있어야 하는 분들은 검색해 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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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교육청이 인증한 우수농촌체험학습장인 '종이농장'에서는 닥나무를 직접 재배하고 수확해서 솥에 찌고 껍질을 벗기고 말리는 복잡한 공정을 거친 다음 다양한 한지와 한지 공예품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닥나무를 직접 재배하며 교육농장까지 운영하다 보니 남편분 외조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전하시네요. 힘든 길을 동행해 준 부군께 고맙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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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놀샘터' 농장의 '한명숙' 대표는 공주시의 체험학습장 운영자들을 부러워했습니다. '교육의 도시'이자 유네스코 문화재의 도시로 대도시와 접근성까지 좋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대셨습니다. 그런데 오전 10시~ 오후 6시까지 이어진 이 날 행사장에는 체험 온 학생도, 진로를 알아보기 위해 찾은 청년도, 그들의 부모님들도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날씨를 탓할 수도 있겠고, 도심에서 먼 행사장을 핑계삼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가장 큰 문제점으로 사전 홍보의 미흡을 꼽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26일은 금요일이었고, 행사 진행 시간은 학생들이 학교에 있을 시간이었습니다. 각급 학교에 행사 개최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기에 우리 도의 우수농촌체험장을 한눈에 볼 호기를 놓치는 불상사가 일어난 것은 아니었을까요?

4월 25일(목), '공주시 교육복지를 위한 -신바람 정책 톡톡(TalK)- 대 토론회'에 참석한 2018년 농촌체험 휴양마을로 지정된 '예하지마을'의 사무국장님은 노령화를 이유로 마을교육공동체의 단위를 리(里)나 동(洞) 단위로 넓혀야 한다고 의견을 냈습니다. 지역이 살고 교육이 살기 위해서는 보다 역동적이고 체계적인 움직임이 연계되어야 실현할 수 있음을 시민 토론회와 농촌체험학습 한마당을 통해 필자는 절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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