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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충남에서 벚꽃이 가장 늦게 피는 곳은?

천안 북면 연춘~운용리 40리 벚꽃길… 드라이브에 최적

2019.04.14(일) 22:50:36 | 하늘연달열이레 (이메일주소:msy.sm94@gmail.com
               	msy.sm94@gmail.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봄의 전령사 벚꽃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피는 곳은 가장 남쪽인 제주도 서귀포로 지난 3월22일 시작됐습니다. 이후 부산(3월27일)을 거쳐 5일 정도의 간격으로 북상했습니다. 충남에서는 지난 4월2일을 기점으로 꽃망울을 터트려 10일에는 가장 북쪽인 천안까지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주말인 지난 13일에는 활짝 핀 벚꽃 잎이 바람에 흩날리며 절정을 이루면서 봄이 왔음을 다시 한 번 알렸습니다. 하지만, 충남에서 가장 늦게 피면서도 가장 화려한 자태를 보이는 천안 북면 벚꽃은 이제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합니다. 오는 20일이 지나서야 절정을 이룰 전망입니다.

절정기의 천안 북면 벚꽃모습. 아직은 북면 벚꽃이 만개하지 않아 천안시 자료사진을 사용합니다.
▲ 절정기의 천안 북면 벚꽃 모습(아직은 북면 벚꽃이 만개하지 않아 천안시 자료사진을 사용합니다)

올해는 따듯한 겨울날씨 때문에 예년보다 봄이 일찍 찾아올 것이란 전망이 4월 꽃샘추위로 무색해지면서 북면의 벚꽃도 만개 시기가 그만큼 늦어졌기 때문입니다. 올해 4월의 충남기온은 평년에 비해 지역별로 3~5도 가량 낮은데다, 일조량도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합니다. 자연의 힘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때문에 만개 예정시기에 맞춰진 꽃 축제가 조금씩 맞지 않고 있는데요, 지난 13일과 14일 천안시 동남구 북면에서는 제7회 천안위례벚꽃축제가 ‘벚꽃, 천안을 그리다’를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지만, 입구인 연춘리 일부에서만 꽃을 피워 관람객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천안위례벚꽃축제가 열리고 있는 은석초 주변의 모습
▲ 천안위례벚꽃축제가 열리고 있는 은석초 주변의 모습

벚꽃나무 사이로 에드벌륜에 매달린 벚꽃축제의 현수막이 휘날리고 있다. ▲ 벚꽃나무 사이로 에드벌룬에 매달린 벚꽃축제의 현수막이 휘날리고 있다

천안위례벚꽃축제장 입구. ▲ 천안위례벚꽃축제장 입구

드라마 스카이캐슬을 패러디한 위례벚꽃축제 홍보 현수막. 정답을 맞추면 선물을 준다.^^
▲ 드라마 스카이캐슬을 패러디한 위례벚꽃축제 홍보 현수막

그래도 실망하지 마세요. 천안 북면 벚꽃은 이번 주말부터 천안시 북면 연춘~운용리 16km 대부분의 구간에서 꽃망울을 활짝 터트릴 전망입니다. 특히 고원지대의 일교차가 큰 기후로 북면 벚꽃은 초입을 제외하고는 16km 구간에서 비슷한 시기에 개화되는 특성을 갖고 있어 그 화려함은 전국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천안시 북면 연춘리 57번 국가지원지방도 입구변의 벚꽃이 만개해 있다.
▲ 천안시 북면 연춘리 57번 국가지원지방도 입구변의 벚꽃이 만개해 있다

천안시 북면 연춘리 병천천 주변의 만개한 벚꽃
▲ 천안시 북면 연춘리 병천천 주변의 만개한 벚꽃

북면 벚꽃은 천안시 북면 연춘리 충절로와 위례성로가 마주치는 네거리부터 시작돼 병천천을 따라 57번 국가지원지방도 16km구간(약 40리)에 펼쳐져 있습니다. 개화 시기를 놓쳐 벚꽃 구경을 하지 못한 경우 이곳에서 자동차를 이용해 드라이브를 즐긴다면 봄이 지나는 아쉬움을 달랠 수 있습니다.

천안시 북면 연춘~운용리 16km구간(약 40리) 2차선 길의 벚꽃
▲ 천안시 북면 연춘~운용리 16km구간(약 40리) 2차선 길의 벚꽃

이 구간에는 일부 상가지역을 제외하고 2차선 도로변에 30여년 된 왕벚나무 수천 그루에서 흩날리는 벚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1km 가까이 하늘을 가릴 만큼 벚꽃터널이 이루어지고 길과 함께 병천천이 흐르고 있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합니다. 

북면 벚꽃은 위례성로 2차선 길을 따라 드라이브에는 좋지만 길가에 차를 세울 만한 여유 공간이 별로 없습니다. 따라서 천안시가 하천변에 마련한 캠핑장과 주차장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가운데 은석교 주변에는 2개의 주차장이 있는데요, 주변이 하천과 어우러진 벚꽃사진을 찍는 포인트 가운데 한 곳입니다. 특히 은지교에서 은석교 사이에는 벚꽃나무 아래로 데크가 설치돼 있어 드라이브를 잠시 멈추고 흩날리는 벚꽃을 맞으며 산책을 즐길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 은석초등학교 주변에는 지난 3월 지역주민 60여명이 심은 6800포기의 꽃들도 활짝 피었답니다.

벚꽃나무 아래로 설치된 테크를 따라 산책을 하는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벚꽃나무 아래로 설치된 테크를 따라 산책을 하는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북면벚꽃터널. 오는 4월 20일 이후 이 같은 벚꽃터널이 16km구간에서 장관을 이룰 전망이다.
▲ 북면벚꽃터널, 오는 4월 20일 이후 이같은 벚꽃터널이 16km구간에 걸쳐 장관을 이룰 전망이다 

천안 북면 벚꽃길의 주요 주차장 위치도. 천안위례벚꽃축제조직위 제공
▲ 천안 북면 벚꽃길의 주요 주차장 위치도. <천안위례벚꽃축제조직위 제공>

위례성로를 따라 오르다보면 병천천 화촌교와 한솔교까지의 벚꽃터널도 포인트 가운데 한 곳입니다. 이곳에는 도로 양편으로 벚꽃이 4월20일이면 만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북면 사무소와 북면치안센터 인근 역시 꽃망울이 간간히 터지기는 했지만, 본격적으로 만개한 꽃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4월20일 정도가 적당할 전망입니다.

천안시 북면 주민센터를 지나면 아직은 벚꽃이 만개하지 않았지만, 오는 4월 20을 전후로 활짝피게된다.
▲ 천안시 북면 주민센터 근방은 아직 벚꽃이 만개하지 않았지만, 오는 4월 20을 전후로 활짝피게 된다

북면 벚꽃 드라이브의 또 다른 별미는 도로와 하천 주변으로 예쁘게 지어진 농가주택을 감상하는 일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북면 병천천을 따라 귀농귀촌을 하려는 전원주택이 들어서면서 이곳 일대에 각자 개성을 살린 집들이 들어섰습니다. 여기에 최근에는 각종 패션과 카페가 줄이어 들어서면서 벚꽃과 전원주택을 감상하며 차를 한잔 마시는 것도 이곳을 찾는 묘미가 됐습니다. 하천에는 백로가 여유롭게 노닐어 운치를 더해주기도 합니다. 하천 둑에 앉아 조용히 시골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넓적한 돌을 찾아 물수제비를 떠보며 어린 시절로 되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드라이브를 즐기려는 사람이 늘다 보니 각종 음식점도 많이 들어섰는데, 청국장과 보리밥 등 전통적인 음식에서 스테이크를 전문으로 하는 양식점까지 도로변을 따라 입맛과 취향대로 고를 수 있는 맛집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북면 용연저수지 인근으로 차량을 돌려도 각종 카페와 각자의 특색을 갖춘 음식점들의 예쁜 간판이 드라이버를 유혹합니다.

북면벚꼴길을 중심으로 인근 용연저수지로 이어지는 길에는 예쁜 간판을 갖춘 카페들이 들어서 드라이버를 유혹하고 있다.
▲ 북면 벚꼴길을 중심으로 인근 용연저수지로 이어지는 길에는 예쁜 간판을 갖춘 카페들이 들어서 드라이버를 유혹하고 있다

매년 짧아져 가는 봄을 그냥 놓쳐버리기 아까우시죠, 북면 벚꽃길은 인위적으로 조성된 도심지 도로변의 벚꽃과는 다가오는 느낌이 다릅니다. 아직 봄을 맞이하지 못했다면 답답한 회색빛 도시에서 벗어나 순수하기 그지없는 벚꽃의 세상을 맞이해 보세요.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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