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호호 웃음소리 넘치는 골목상권을 꿈꾸며
'2019 공주행복프리마켓'을 찾다.
2019.03.31(일) 23:42:15 | 희망굴뚝 ‘友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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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ke4856@hanmail.net)
▲ 공주제민천(반죽교~봉산교) 행복프리마켓 풍경
▲ 공주제민천(봉산교~교촌교) 행복프리마켓 풍경
'제민천'은 공주 도심을 관통하는 소하천입니다. 3월 30일(토), 오전 10시부터 제민천변과 공주우체국 일원에서는 '2019 공주행복프리마켓'이 열렸습니다.
▲ 푸드 트럭존
공주시 '중동 147 주민 주도형 골목경제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 행사는 올해로 12회를 맞았습니다. 이곳은 1937년 2월 27일 현재의 공주산성시장 개설 이전까지 공주의 중심 상권이 형성되어 있던 곳입니다. 올해는 80여 팀의 셀러가 참여하고, 푸드 트럭 존이 마련되었습니다.
또한 한국영상대학교 미술 공연기획 동아리 '쇼타임'의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되었고, 페이스페인팅과 캐리커처 등의 이벤트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오후 1시 30분에는 박기영 마술사가 혼을 쏙 빼놓는 마술쇼를 펼쳤습니다. 아빠와 프리마켓을 찾은 남자 어린이가 마술쇼를 보며 흥이 오를 대로 올랐는지 덩실덩실 춤을 춥니다. 2인조 어쿠스틱 밴드 '룰루랄라'의 공연과 경품 추첨은 자리를 지킬 수 없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프리마켓'하면 뭐니 뭐니 해도 먹거리 즐기는 재미를 빼놓을 수 없죠? 제가 픽한 먹거리는 밤을 가공한 음료 '밤 식혜'였습니다. 공주의 특산물 밤으로 만든 빵, 국수, 떡 등은 자주 접해왔지만, 밤 식혜는 이날 처음 보았습니다. 알려지기 시작하면 인기가 대폭발할 것 같습니다.
일반 매장의 판매 가격보다 저렴한 프리마켓은 어린 자녀들의 경제교육의 배움터로도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머리핀을 고른 꼬마 손님을 지켜보니 부끄러워하면서도 직접 물건을 고르고, 가격을 물어보고, 잔돈을 거슬러 받으면서 뿌듯해하는 것 같았습니다.
▲ 공주상가번영회 '정철수' 회장님(가운데)와 회원들이 손인사를 해 주었다.
고향이 대구인 공주상가번영회 '정철수' 회장님은 공주 중동 147번지를 제2의 고향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공주 원도심인 중동 147 일대 상가를 찾으시는 손님과 관광객들이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주민, 상인, 공무원이 합심하여 2019년 6월 경, 완성될 주민 주도형 골목경제 활성화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공주 행복프리마켓'을 돌아다니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듭니다. 옛 영광을 찾기는 쉽지 않겠지만, 주민과 상인 간의 유대 관계가 끈끈하게 형성되어 거대 자본이 장악한 골목경제는 활성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우리 동네에만 있는 먹거리, 우리 동네에서만 만날 수 있는 가게가 늘어 소소한 웃음거리가 넘쳐나는 동네로 거듭나길 희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