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한 폭의 그림, 그리고 한 그릇의 칼국수

70대 신인 '우평남' 작가의 두 번째 전시회와 놀부식당

2018.12.18(화) 20:57:37 | 희망굴뚝 ‘友樂’ (이메일주소:coke4856@hanmail.net
               	coke4856@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우평남식 그리기展-공주 이미정갤러리
▲ '우평남식 그리기'展-공주 이미정갤러리

놀부식당-우평남
▲ 놀부식당-'우평남' 作

2018년 11월 17일(수), 공주이미정갤러리에서 공주 70대 신인 '우평남'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이 시작되었다. 숱한 화제를 몰고 왔던 2017년도 첫 개인전 이후 1년 만이다. 눈썰미 좋은 분은 '우평남'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다 곧잘 눈에 띄는 '놀부식당'이라는 상호를 수상히 여겼을 것이다. '우평남' 화가의 두 번째 전시를 둘러 보고 본 리포터 역시 공주산성시장 안에 위치했다고 풍문으로만 들어온 '놀부식당'이 못 견디게 궁금했다.

놀부식당: 공주산성시장 2길 82(대표 김정숙/ 041-855-5009)
▲ 놀부식당: 공주산성시장 2길 82(대표 김정숙/ 041-855-5009)

공주 산성시장 2길에 위치한 '놀부식당' 입구에는 2018년 6월 26일(화)~7월 2일(월) 공주산성시장에서 열렸던 '장터 갤러리' 포스터와 '우평남' 작가의 두 번째 전시회 소식을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눈치채셨나요? '놀부식당' 이라는 상호는 청년 '우평남'의 별명에서 따와 붙였으며, 이곳은 '우평남' 작가와 사모님의 일터다.

한폭의그림그리고한그릇의칼국수 1 한폭의그림그리고한그릇의칼국수 2
▲' 놀부식당'의 겨울 메뉴인 홍어탕을 안주 삼아 술자리를 즐기는 단골손님들  

안사장님께 '놀부식당' 대표 메뉴를 여쭤보니 여름 메뉴는 콩국수를 꼽아 주셨고, 날이 쌀쌀해지면 잔치국수, 손칼국수, 홍어탕이 많이 팔린다고 말씀하신다. 얼큰한 홍어탕을 안주 삼아 술자리를 갖고 계신 몇 십년 단골손님께 

Q: 놀부식당에 왜 자꾸 오십니까? 여쭈니,
A: 이 양반들이 변함이 없어유~ 대답이 돌아온다.

놀부식당 칼국수▲ 놀부식당 칼국수

홍어탕 외에 칼국수가 먹을만하다고 추천하셔서 한 그릇 주문했다. 사장님은 맹물만 넣어 반죽을 하시더니 기계에 반죽을 넣고 빼기를 몇 번. 네모 판판해진 칼국수 반죽을 수건인 양 차곡차곡 접어 썰 준비를 하셨다.
 
한폭의그림그리고한그릇의칼국수 3

정해진 메뉴와 가격표는 잘 보이는 곳에 게시되어 있지만,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처럼 그날 준비된 재료로 손님들이 주문하는 음식을 즉석에서 만들어 준다고 하신다. 예전에는 '우평남' 작가님이 직접 잡아온 미꾸라지나 메기로 추어탕도 내고 메기탕도 끓여내곤 했다고 한다. 바지락이 없이 멸치와 다시마를 우려낸 육수에 칼국수 한 그릇을 뚝딱! 만들어 주셨다.  

놀부식당 김치
▲ 놀부식당 김치

직접 농사지은 배추와 무로 담근 김치를 내오신다. 꾸밈없는 상차림이다.

백두산의 사계
▲ 백두산의 사계절-'우평남' 作

한 달 넘게 이어졌던 '우평남' 작가의 두 번째 전시회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백두산의 사계절을 담은 그림이었다. 놀부식당 메뉴판 옆에 붙여 놓은 '천지' 사진을 담은 달력을 보고 그렸다고 전한다. 오래되어 색이 바랜 그 천지 달력에서 작가는 가보지도 못한 백두산의 사계절을 담아냈다.

많은 재료를 넣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손님에게 내놓지만, 그 어떤 산해진미보다 '잘 먹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한 놀부식당만의 칼국수와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이 불현듯 스치고 지나간다.



 

 

희망굴뚝 ‘友樂’님의 다른 기사 보기

[희망굴뚝 ‘友樂’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