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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전씨 시조 단소와 재실 문화재를 찾아

문화재로 알아보는 천안 이야기

2018.12.11(화) 12:57:07 | 와이파이초코파이 (이메일주소:zoomsee8616@naver.com
               	zoomsee8616@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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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이용해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천안 풍세면의 전씨 시조 단소 및 재실 문화재를 찾았습니다.
고즈넉한 사당에 눈 내린 설경도 궁금하고 그간 못 본 사이의 변화도 궁금해서 찾은 삼태리 마을은 여전히 고요하고  단소와 재실 풍경은 적막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추운 날씨에 눈까지 내린 터라 오고 가는 주민들이 보이질 않네요.
천안 전씨 시조 단소와 재실은 단순히 천안 전 씨 가문만의 소유물이 아닌 충남 문화재 297호로 지정되어 있어서 그 의미를 찾아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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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전 씨 시조인 전섭은 온조가 백제 개국 당시 공을 세운 인물로 그 공로로 환성군이란 칭호도 얻었으며 그의 후손들 또한 대대손손 공신들이 많기도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고려 태조 때 천안 지명이 정해진 이후 생긴 또 다른 이름이 환성이기에 그 연관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시조 전섭을 배향하는 충훈사
▲ 시조 전섭을 배향하는 충훈사

전 씨 시조 전섭의 16세대손 전낙은 고려 태조 10년 대구 팔공산 전투에서 다른 장수들과 함께 왕건을 구하고 순국하니 태조는 후삼국을 통일한 후 그를 천안군에 봉하고 이때 본관도 천안으로 정해졌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도 천안 전 씨는 고려 시대 많은 고관을 배출하는데 그중 문효공 전신은 천안 전 씨 문효공파 시조로서 고려 충렬왕·충숙왕·충혜왕 등 3대 왕을 섬기며 내·외직을 두루 역임했습니다.

그는 57세 때 천안 풍세면에 내려와 이곳에 학당을 세워 강학과 후학 양성에 주력합니다. 그 후 400여 년 후 영조시대인 1776년 지역 유생들이 그를 기리기 위해 그 자리에 검계 서원을 세우고 전신과 이협을 배향하며 지금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검계 서원은 조선말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의해 훼철되었으나 1897년 전 씨 후손들에 의해 양현사로 이곳에서 다시 태어나 지금까지도 매년 음력 3월이면 제향을 열고 있습니다.

전씨 시조 단소 재실 모습
▲ 전씨 시조 단소 재실 모습

담장 너머로 보이는  환성군 전섭, 문충공 전승, 문효공 전신의 신도비
▲ 담장 너머로 보이는 환성군 전섭, 문충공 전승, 문효공 전신의 신도비

풍세면 삼태리의 지명에도 사연이 있습니다. 고려 말 전성안, 전윤장, 이승인 세 충신이 이 마을에서  태어나서 붙여진 이름으로 그중 전윤장은 고려 말 외교관으로 충신이자 굳은 절개를 지킨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름난 전씨 인물 중 조선시대 전동흘은 또 다른 흥미로운 사실을 말해주는데요. 소설 장화홍련전의 실존 인물로 자매의 원한을 풀어주는 부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장화홍련전은 전동흘의 대담함과 불의에 대한 그의 성정을 알 수 있는 이야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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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된 소나무와 함께 하는 전씨 시조 단소 모습
▲ 200년 된 소나무와 함께 하는 전씨 시조 단소 모습

대대손손 내려오는 조상의 얼을 추모하고 그들의 공을 후세에도 알리고 있는 전씨 시조 단소와 재실 문화재를 보고나니 그들 가문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함을 느껴볼 수도 있었습니다.
추운 겨울 눈 쌓인 단소 앞 200년 된 늙은 소나무와 함께 하는 우리 지역 문화재 탐방 어렵고 긴 이야기 같지만 우리 지역에 관한 또 하나의 지식을 얻어 가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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