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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불굴의 청년 투지를 일깨우는 '박찬호 기념관'

공주에 박찬호 기념관이 생겼대요~

2018.11.16(금) 16:55:52 | 희망굴뚝 ‘友樂’ (이메일주소:coke4856@hanmail.net
               	coke4856@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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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한옥마을에 세워졌던 '박찬호' 선수 투구상

지난봄 공주한옥마을을 찾았다가 입구 쪽에 이곳과 어울리지 않는 동상들이 놓여 있어 의아하게 생각한 일이 있었다. 안내판에 임시로 전시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박찬호길 조성사업
▲ 박찬호길 조성사업 조감도

그러고 나서 얼마 뒤 공주시에서 '박찬호' 선수가 살던 집과 훈련하던 공산성 일대를 '박찬호 골목길'로 조성한다는 뉴스를 접했다. '박찬호' 선수는 조금이라도 야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우리나라 최초의 메이저리거가 아닌가.

박찬호
▲ '박찬호 기념관' 공사현장

공주 산성시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박찬호 기념관'이 먼저 들어선다고 하여 잠시 들러보았다. 11월 3일 '박찬호 기념관' 개관식에 맞추기 위해 공사가 착착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40대의 젊은 선수(현역에서 은퇴했지만, 이 글에서는 '선수'라는 호칭으로 통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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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호 선수가 체력 훈련을 하기 위해 올라다녔다는 박찬호 골목길

공주 중동초등학교, 공주중학교, 공주고등학교에서 야구를 해 온 '박찬호' 선수는 살던 집 옆으로 난 언덕을 오르내리며 기초체력을 키워왔다고 한다. 그가 매일같이 체력을 기르던 좁고 가파른 계단을 몇 걸음 옮겨보니 헉헉 숨이 차 오른다. 어린 '박찬호'는 무슨 생각을 하며 고된 훈련을 해 나갔을까? 궁금했다.

몇몇 기사를 보니 3루스였던 박 선수를 투수로 키워주신 '오영세' 선생님이 "훌륭한 선수가 되려면 배짱과 하체 힘이 좋아야 한다." 라고 조언해 주셔서 공동묘지를 다니고, 공주공산성까지 이어진 골목길을 토끼뜀을 뛰며 훈련했었다고 한다. 고독한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냈기에 어린 '박찬호'는 17년간 미국에 진출해 외롭고 힘든 미국에서의 메이저리그 생활도 훌륭히 해 낸 것이 아닌가 싶다.

박찬호
▲ '박찬호 기념관' 개관식 풍경(밴드 자료 인용)

'박찬호 기념관' 개막식은 2018년 11월 3일(토), 오전 11시에 거행되었다. 애석하게 그 자라에 함께 하지 못했다. 후일 들으니 박 선수의 부모님, 처갓집 식구들, 미국에서 함께 선수 생활을 했던 노모 히데오, 오영세 은사, 오종석 공주고등학교 야구 감독 등 내외빈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었다고 한다. 간혹 40대의 생존한 선수에게 기념관은 과한 것이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들리긴 하지만,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미국 진출 3년 만에 첫승을 올린 후 낯선 땅에서 124승의 대업을 이루기까지 과정을 알고 나면 박 선수의 부단한 노력과 불굴의 투지는 같은 꿈을 꾸는 어린 학생들뿐만 아니라 한국인 모두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것으로 생각한다.

1층 전시실
▲ 1층 전시실 전경

개관식에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에 그 며칠 뒤 '박찬호 기념관'을 찾았다. 아직 기념관이 완공된 것이 아니어서 공사 중이었고 그 때문에 2층 전시실은 둘러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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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 전시실
▲ 제1 전시실 

1층에는 4곳의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었다. 제1전시실은 어린 박찬호가 메이저리거를 꿈꾸며 생활했던 공간으로 꾸며져 있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어머님이 산더미처럼 나오는 박 선수의 유니폼을 손으로 빠는 모습을 목격하고 어머니께 세탁기를 사 드리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프로선수로 성공을 다짐하게 했던 그 시절의 추억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공간이었다.

제2전시실 전경
▲ 제2전시실

제2 전시실은 미국에 진출하여 프로선수로 활약하던 당시에 입었던 유니폼, 운동화, 모자, 글러브 등 '박찬호' 선수의 소장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미국 생활을 시작했던 다저스 유니폼과 마지막 유니폼인 피츠버그 유니폼도 볼 수 있다.

김동유가 그린 박찬호
▲ '김동유' 화가가 그린 '박찬호'(셀 하나하나에 표정이 담겨 있다.)

제4저ㅓㄴ시실
▲ 제4 전시실
 
제3 전시실에는 공주가 낳은 세계적 화가 '김동유'가 작업한 '박찬호' 선수의 초상화가 한 점 걸려 있었다. 제4 전시실에는 '박찬호'선수가 그린 그림 한 점이 전시되어 있어 박 선수가 은퇴 후 그림 작업에도 몰두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야구가 좋아 '박찬호 기념관'을 찾아온 방문객이라면 제4 전시실에서 꽤 오랜 시간 머물 것 같다. 벽면에는 박 선수의 연혁이 소개되어 있고, 맞은편에는 메이저리그에서 일승 일승을 올릴 때마다 모아온 124개의 승리 공이 진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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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8회 박찬호기 전국초등학교야구대회가 열렸던 '공주중학교'

해마다 이맘때는 올해로 18회를 맞는 '박찬호' 선수의 이름을 건 전국 초등학교 야구 대회가 공주에서 열린다. 이 대회에 참가하는 어린 선수들이 갈고닦은 실력을 겨루는 모습을 볼 적마다 그 길을 먼저 간 '박찬호' 선수의 야구인으로서의 투지를 본받기 바라며, 대회 우승이 목적이 아니라 세워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흘린 땀이 꼭 결실을 맺기를 희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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