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후 저녁 시간 짬을 내어 다녀온 천호지의 모습입니다.
천안 12경 중 12번째 유일한 야경인 천호지 야경, 늘 말과 글로만 보다가 실제로 보기는 처음이네요.
조금은 번잡한 대중교통 편을 이용하여 찾아온지라 몸의 기운이 없던 찰나, 천호지 야경으로 조금이나마 해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천호지 산책로를 마주했습니다.
출발은 망향대로 부근 현수교! 길이 63미터 현수교에 불이 켜지고 물빛에 반사된 조명으로 현수교는 더욱 밝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선선한 가을밤, 현수교에서 밝혀지는 조명과 산책로에 나있는 가로등, 주변 건물에서 나온 빛으로 그렇게 천호지의 야경이 완성되고 있었습니다.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바로 옆이라 단대 호수라고도 불리는 천호지는 낮에는 시민들과 대학생들이 많이 이용하고 드나드는 곳이기도 한데요 어둠이 내려앉은 밤 또한 운동을 하는 주민들과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학생들로 그 거리는 여전합니다.



수변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나오는 카페 거리의 심플하고 모던한 카페들 모습처럼 물에 비치는 반영도 심플해 보입니다.



단대 치과병원 옆 연꽃 단지를 돌아 나오는 길에 뒤를 돌아보니 끝없이 늘어진 수변 산책로 모습이 장관입니다.



연인들의 심쿵한 데이트가 이뤄지는 곳, 오늘도 하트 벤치에는 주인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네요.
저곳은 목하 열애 중인 자들만 이용할 수 있는 특석 같아 보입니다.



낮에도 운치 있지만 밤에는 더 그윽해 보이는 카페~ 사람들은 늦은 밤 천호지를 바라보며 마시는 차 한 잔의 여유로 오늘 하루의 노고를 푸는 듯 보입니다.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작은 발걸음을 옮겨놓고 보니 이렇게 밤 외출이 주는 또 다른 활력을 맛보게 되네요. 천안시 동남구 천호지길에 위치한 천호지 또는 단대 호수는 그 명성 그대로 밤이나 낮이나 시민들이 사랑하는 수변 산책로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