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사는 지인들이 모처럼 시간을 내서 함께
어디를 가면 좋을까 의견을 물으니 봄에 청벚꽃 보러 가고 싶었지만
아직 한번도 못갔던 서산시 해미면에 있는 '개심사' 에 가잔다.
가을에도 너무 이쁜 절이니 단풍구경삼아 가도 좋겠다 의견일치를 보고선
지인이 운전을 하고 옆에 앉아 네비아가씨 흉내를 내며 찾아갔다
봄에는 평일에도 주차할 틈 없이 빽빽하게 많은 사람들이 찾던 그 절이 맞나 싶을 정도로
한산한 주차장을 지나 일주문을 따라 한참을 올라 내려다보니~
겨자빛으로 물을 들인 은은한 단풍이 아름답다
고즈넉한 산사의 분위기를 오롯이 느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도량을 느긋하게 돌아보려니~
아늑한 빛으로 물을 들인 나무와 열매들~*
특히, 명부전 앞 감나무는 봄에 청벚꽃의 영광을 차지하려는 듯 가지가 휘어지도록
주렁주렁 많은 감을 달고선 또 다른 볼거리를 만들어주고 있었다.
절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대웅보전과~
굽은 나무를 그대로 건물에 사용해 그 자연스러운 모습이 인상적인 심검당도 담아주고
경지 앞 배롱나무는 앙상하지만 운치롭다
언덕을 올라 내려다 본 개심사의 전경은 한폭의 그림같다
해마다 몇 번이고 가는 개심사를 지인들과 함께 가니 공감대가 많아 즐거움이 더했고
발걸음이 더 사뿐해지는 것이 곳곳을 차분하게 둘러보며
단풍이 아늑하게 물든 개심사의 가을을 만끽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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