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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동불사 창건 100주년… 역사를 재조명 하다

공주 동불사 목조 석가여래좌상과 범종의 문화재적 가치 알려...

2018.10.15(월) 09:40:14 | 희망굴뚝 ‘友樂’ (이메일주소:coke4856@hanmail.net
               	coke4856@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 동불사
▲ 공주 동불사   

공주 '동불사'는 1918년 1월, 일제 강점기 총독부로부터 마곡사 공주포교당으로 설립을 허가받았다. 도심을 중심으로 포교와 신자들의 신행 활동을 위해 설치하여 올해로 창건 100주년을 맞은 '동불사'에서는 10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1부~3부에 걸쳐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공주 동불사 법당
▲ 공주 동불사 법당

석
▲ '석문스님' (장삼을 걸치고 계신 분)과 제1 발표자 '해월 스님'

공주 동불사 불교회관 2층에서 오후 1시 20분부터 진행된 동불사(구 포교당) 창건 100주년 학술대회는 '공주 동불사 역사와 문화유산'이라는 주제로 창건 100주년을 기념하고, 현재 소장하고 있는 성보 문화재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로 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장 '석문' 스님과 공동으로 개최하였다.

6명의 발표자와 발표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마곡사 공주포교당의 설립 의미- 해월스님(공주 원효사 주지)
2. 공주 동불사 목조여래좌상의 연구- 최선일(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
3. 동불사 목조불상의 과학적 분석을 통한 연대 추정- 김요정(충북대학교 초빙부 교수)
4. 1920년대 공주포교당의 포교 방향;한용운과 이영재의 포교론과 관련해서-이병욱(고려대학교 강사)
5. 공주 동불사의 근대 불교신앙결사-김성순(서울대 종교문제연구소 연구원)
6. 공주 동불사의 풍수지형-김규순(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 연구위원)

공주 동불사 성보 문화재
▲ 공주 동불사 성보문화재

공주 동불사에 소장된 성보문화재는 1741년 '여택스님'과 '세연스님' 등이 조성한 범종(유형문화재 181호)과 17세기 중반에 조성되어 현재는 법당에 봉안된 '목조석가여래좌상(도유형문화재 등록 예정)', 적묵당 편액과 현판 등이 있다.

최선일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
▲ 최선일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

제2 발표자인 '최선일'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은 동불사 '목조여래좌상'을 만난 계기로 동불사와 인연이 닿았고 창건 100주년을 기념하여 뜻깊은 학술대회를 열게 되었다는 인사말로 발표를 시작했다.

동불사 불교회관 법당의 목조여래좌상(좌)와 목조지장보살좌상
▲ 동불사 불교회관 법당의 목조 석가여래좌상(좌)와 목조지장보살좌상(우)

1983년 4월 10일에 건립된 동불사 불교회관에는 법당 하단에 '목조여래좌상'과 '목조지장보살좌상'이 봉안되어 있다. 두 불상은 본래부터 함께 모셔 둔 것은 아니고 따로따로 조성되었던 불상이 현재는 함께 모셔진 것으로 여겨졌다. 2018년 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목조여래좌상'은 전형적인 조선 후기 중형불상이라 전한다.

동불사 목조여래좌상의 정면과 측면
▲ 동불사 목조석가여래좌상의 정면과 측면

동불사 목조석가여래좌상은 온화한 표정과 균형 잡힌 모습을 하고 있으며, '최선일'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의 의견에 따르면 정면보다는 좌측면에서 바라봤을 때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연구를 위해 불상을 조사했을 때 이미 어떤 용도로 쓰기 위해서인지 모르겠지만, 누군가에 의해 복장이 터져 있었다고 한다. 때문에 조성시기와 작가를 명확히 알 수 없었지만, 작가는 목재를 가장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두 부분을 이어 만들었음을 알아낼 수 있었다고 한다.

'최선일' 감정위원은 동불사 목조석가여래좌상을 두고 아미타불인지 석가불인지를 시시비비를 가리는 분들이 있었다는데, 대의 안쪽에 편삼을 걸치지 않아 팔뚝이 드러났기 때문에 석가불이라는 흥미로운 정보를 전해 주셔 자리에 함께한 불자들의 귀추를 주목시켰다.

동불사 동종
▲ 동불사 범종

20세기 전반 포교당(현 동불사)을 설립 후, 마곡사 본사나 말사에서 성보물을 이운한 기록을 종합해 봤을 때
동불사 목조석가여래좌상은 마곡사 영은암에 봉안되었던 삼세불 가운데 본존인 석가불이 이운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지며 이러한 추론은 동불사 범종을 살펴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고 한다.

국립중앙박물관 재산 대장과 1932년 12월 24일 조선총독부 관보를 살펴봤을 때 영조 연간에 제작된 마곡사의 범종 3종 가운데 300근의 범종은 무게가 같고, 제작 시기도 영조 연간으로 적힌 동불사 범종의 명문을 토대로 같은 범종으로 여겨지므로 20세기 전반 포교당을 설립하면서 이운해 온 성보물에 동불사 목조석가여래좌상이 포함되었음을 알 수 있다.

동불사 입구에 놓여 있었다가 기존 건물이 헐리면서 동불사 범종은 현재 적묵당 앞에 임시로 놓여 있으나 불교회관 좌측에 종각이 지어지면 옮겨진다고 한다. 

원효사 해월 주지 스님
▲ 원효사 '해월' 주지스님

동불사 현중 주지스님
▲ 동불사 '현중' 주지스님

20세기 초에 지어져 도심 포교의 중심지 역할을 하던 동불사(구 포교당)에 대한 연구가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학술대회까지 개최할 수 있었던 것은 신도들을 일일이 만나 이야기를 듣고 필사로 기록을 남기신 동불사 2대 주지 스님'현중' 스님과 전국의 사찰 기록을 찾아 공주시의 근대 불교 신앙과 역사 및 사찰의 문화유산 기록을 찾아내시고, 중요 자료를 보관 연구해 오신 원효사 '해월' 주지 스님의 열정과 노력의 결실이다. 

우리나라 반만년 역사와 문화의 버팀목 역할을 해 온 한국불교의 연구는 공주 동불사의 목조석가여래좌상과 범종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그 중요성을 재조명해 주었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두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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