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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가을을 선물 받은 산사의 정취

마곡사 제5회 군왕대재 열린 첫날 풍경

2018.10.12(금) 09:28:59 | 희망굴뚝 ‘友樂’ (이메일주소:coke4856@hanmail.net
               	coke4856@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마곡사로 가는 길
▲ 마곡사로 가는 길

사람들은 흔히 '춘마곡 추갑사'라 말하지만, 우리나라 산사의 풍경은 봄, 가을 따로 가리지 않고 형언할 수 없이 아름다운 것 같다. '제5회 마곡사 군왕대재'가 시작된 가을옷을 입기 시작한 마곡사는 초입부터 이 계절의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었다. 

젊은 사람들에게는 주차장에서 마곡사 입구까지 가는 길이 운치 있어 정담을 나누며 가다 보면 금방이지만, 연세 있는 분들은 걸음걸음이 천근만근 힘든 것이 사실이었는데, 인력거 운행(1인 기준 3000원)이 시작되어 필요로 하시는 분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마곡사 경내로 들어가는 입구
▲ 마곡사 경내로 들어가는 입구 풍경

마곡사 경내로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산사의 가을 정취에 홀딱 빠지게 한다.

마곡사 사진전
▲ 마곡사 사진전

언제 어느 때 와도 산사가 내뿜는 장엄함과 아름다움을 간직한 '마곡사'는 사진찍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공주시 사진 동아리 '사진 포커스' 회원들은 얼마 전 공주시립도서관 '나루갤러리'에서 지난 6월 30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를 기념하고자 회원전을 열었고, 마곡사에서 다시금 마곡사의 사계절을 담은 사진 전시를 하고 있었다. 

그 밖에도 야외무대에서 공주시 귀농인협의회의 농산물 판매, 매듭전시, 방생체험 등의 행사가 진행되고 있어 특별한 날임을 예감하게 했다. 

가을을선물받은산사의정취 1 기도법회-대광보전
▲ 기도법회-대광보전

대한민국 최고 명당인 10 승지 중의 한 곳인 '마곡사'는 군왕들과의 인연으로도 잘 알려진 사찰이다. 그중 조선의 제7대 왕 세조(재위 기간 1455~1468)는 마곡사로 내려와 고질병이었던 피부병을 치료했고, 지금의 마곡사 군왕대에 올라 만세 동안 없어지지 않을 땅으로 끝없이 감탄하셨다는 기록이 전하는 곳이다.

경내에 들어서자 대광보전 앞에는 기도 법회가 한창 열리는 중이었다. 법당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신도들이 법당 밖에 돗자리를 펴고 기도하는 모습은 보는 사람들마저 경건하게 했다.

가을을선물받은산사의정취 2
▲ 대웅보전

수줍게 물들기 시작한 단풍과 어우러져 공주 마곡사 '대웅보전'은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에 도취한 때문인지 다른 때보다 시간 들여 이곳저곳을 둘러보게 되었다. 자세히 보니 1층 4개의 기둥 중 건축물 오른쪽 앞에 세워진 기둥과 주춧돌이 다른 것들보다 오래되었다는 것을 눈짐작하게 되었다.  

대웅보전에서 내려다본 마곡사 경내 풍경
▲ 대웅보전에서 내려다본 마곡사 경내 풍경

돌다리를 건너 산책 중이신 스님 두 분
▲ 돌다리를 건너 산책 중이신 스님 두 분

마곡사 '대웅보전'에서 경내를 중심으로 병풍을 두른 듯한 태화산을 빙 둘러보며 '며칠 후면 마곡사를 찾는 분들이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고 앉은 자리에서 쉽사리 일어날 생각을 못 할 풍광이 펼쳐지겠구나!' 생각이 스쳐 간다.

대웅보전을 내려오니 여름이면 개구쟁이들이 물장구치며 뛰놀던 돌다리 있는 냇가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때마침 '제5회 마곡사 국왕대재를 봉행할 스님 두 분이 입재식을 앞두고 이동하시는  것으로 보였는데, 빼어난 가을 풍경에 정점을 찍어주셨다.

산신각과 군왕대 오르는 길
▲ 군왕대와 마곡사 산신각 오르는 길

공주 마곡산 산신각
▲ 공주 마곡산 산신각

'명부전' 옆으로 군왕대와 산신각 오르는 길이 보였다. 마곡사에는 수차례 와 봤지만, 산신각에는 처음 올라가 봤다. 그리 높지 않은 곳에 있고, 군왕대로 오르는 길목에서 돌아본 마곡사 산신각 또한 가을을 닮은 듯 고즈넉한 산사 풍경 속에 조용히 자리하고 있었다.

시간이 허락지 않아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는 '제5회 마곡사 군왕대재'는 못 보고 내려왔다. 마곡사를 저만치 빠져나오자 '제5회 마곡사 군왕대재'의 시작을 알리는 마곡사 풍물단의 힘찬 풍악이 귓전을 때려댄다. 10월 18일(목)까지 행사가 이어진다고 하니 그 전에 한 번 더 가을다운 가을을 만끽하러 공주 마곡사로 발걸음을 옮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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