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에 한 번 충남도립대학교 교육을 다녀오면서 청양을 지나오게 된다. 산자락에 나지막히 자리 잡은 집들과 끝없이 펼쳐진 들녘 그리고 고추와 구기자 밭들이 길을 따라 펼쳐진다. '청양'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당연히 맵디매운 청양고추다. 일부 조기 수확 고추를 끝낸 밭에는 아직 빨간 고추들이 매달려 있다.
청양군의 특이한 점은 도로를 따라 서 있는 청양고추와 구기자에 관련된 간판들이다. 운전하면서 심심찮게 눈에 들어오는 입간판 구경하는 일도 청양에 대한 이미지 형상화에 꽤 도움이 된다. 콩밭 메는 아낙을 연상케 하는 칠갑산도 청양에 있을 정도로 넓은 콩밭도 눈에 띈다.
청양고추, 구기자 축제가 9월 7일부터 9일까지 백세건강공원 일원에서 열려 고추와 구기자를 저렴하게 살 수 있고 각종 체험행사를 통해 청양의 멋을 느낄 수가 있다.
자동차를 갓길에 세우고 청양농업기술원에서 운영하는 구기자 실험장에 잠깐 들어가 보았다. 이곳에서는 구기자 재배법을 귀농 혹은 농업인에게 알려주고 매년 병해충에 강한 새로운 품종의 구기자를 개발함과 동시에 지역 농업인에게 분양하고 있다. 1~2 월 사이에 분양 신청을 받아 3월 중순에 분양해준다고 한다.
▶청양 구기자 실험장 내부 모습
청양구기자도 고추와 마찬가지로 탄저병에 약하기 때문에 노지에서 떨어질수록 병충해로 부터 안전하다고 한다. 높은 지주대를 설치하여 지면에서 많이 떨어진 모습을 볼 수가 있다. 바닥은 부직포를 깔아서 비올때 흙탕물이 튀어 오염되지 않도록 보호하고 있다.
넝쿨사이로 보라색 구기자꽃이 무수히 피어나고 있다. 구기자는 7월에 한번 그리고 10월에 일년에 두번 수확 할수가 있다. 구기자는 베타인이 풍부해 간에 축적되는 지방을 억제하고 혈관을 튼튼하게 하며 혈압조절과 함께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