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시립도서관 '웅진관' (공주시 고마나루길 17/ 041-840-2205)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초, 중, 고교의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이중 초등학생의 경우, 부모님의 파워가 세면 도서관행으로 자녀들의 입김이 세면 물놀이장행으로 양분되어 방학 생활을 즐기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 두 가지 선택지밖에 없다면 본 리포터는 전자를 선택할 것 같다.

왜냐하면 요즘 도서관은 도서대출이라는 본래의 기능 외에도 무료영화상영, PC 사용, 전시회 관람,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등 다중 기능을 갖춘데다 온종일 시원하고 매점도 도서관내에서 이용할 수 있어 아침에 나가서 저녁에 귀가하는 1일 코스로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공주시에는 올 초 제50회 한국도서관상을 수상한 공주시 시립도서관(웅진관& 강북관)과 작은도서관 7곳이 있다. 그 중 오늘은 1991년 12월 개관한 '웅진관'에서 하루를 보내 보았다.


▲ 공주시 시립도서관 출입구 풍경

공주시 시립도서관 출입구 밖에는 이용시간 이후에도 언제나 반납할 수 있도록 도서 반납함이 비치되어 있었다. 1층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니 다양한 행사를 알리는 배너와 소식판이 반겨준다. 8월 31일 응모 마감인 전국문예창작 공모전에는 많은 분이 참가했으면 한다.


▲ 나루 갤러리

공주시 시립도서관 1층에는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나루 갤러리'가 마련되어 있다. 3개월 동안 작품 전시를 진행할 수 있는 단체나 개인은 연초에 공주시립도서관에 신청서와 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무료 대관은 기본이고 전시를 위한 일정 금액을 지원받을 수도 있다. 도서관을 찾은 날은 '제9회 그림과 사람들 모임(전시명: 자연의 선물)' 초대전이 열리고 있었다. 21점의 그림과 2점의 설치 작품 전시는 7월 30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그 밖에도 1층에는 자율학습공간인 평생학습실, 공중전화부스, 대학생 이상이 사용할 수 있는 사물함 등이 잘 갖춰져 있었다.



▲ 휴식 공간

2층으로 올라가자마자 확 트인 곳에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국내에서 발간되는 신문을 읽거나 간단한 간식을 먹거나 뜨개질을 하며 쉴 수 있는 공간이었다. 7월의 찜통더위만 아니라면 널찍하게 시야가 확 트인 야외 휴식 공간에서 차 한잔의 여유를 부려도 좋을 듯했다.
 
▲ 독서통장

특히 2층에는 독서통장 정리기가 구비되어 있었다. '독서통장'은 2008년 5월부터 도입된 제도로 어린이회원(초등 이하)에게 발급되며 은행에 예금하듯 읽은 책을 통장에 고스란히 저축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내가 읽은 책 목록이 조목조목 적힌 독서통장을 보면 뿌듯할 테고, 어떤 책을 읽었는지 어떤 도서를 더 읽어야 할 지 한눈에 들어와 부모님들이 자녀들 독서지도에도 도움이 될 듯하다.


▲ 독서마일리지제

공주시 시립도서관에서는 독서장려책으로 '독서마일리지제'도 시행하고 있었다. 2대 3인 이상 가족을 대상으로 가족 단위의 활발한 독서 활동을 하는 '책 읽는 가족'을 선정하고자 2018년 5월 23일~ 8월 31일 동안 한시적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한다. 대출이나 문화프로그램에 참여하면 +2점 또는 +10점을 대출도서 연체 때에는 -2점을 부과하여 우수가족으로 선정되면 5만 원 상당의 도서문화상품권과 대출권 수와 희망도서 신청 수를 확대해 주는 제도이다.


▲ 디지털 자료실

중학생 이상의 학생과 일반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자료실'은 60석이 마련되어 있었다. 문서작성과 검색을 하기 위해  PC를 이용하거나, 용지를 가져와 스캐너와 프린터 서비스를 받거나, 회원증을 지참하여 CD를 실내에서 대여받을 수 있는 곳이다.



▲ 일반 자료실: 사진 촬영에 협조해 주신 공주시 시립도서관 관계자와 도서관을 이용 중이셨던 공주시 시민분들께 감사드린다.

159석의 일반 자료실에는 156,979권의 장서와 5,428점의 비도서와 65권의 정기간행물이 구비되어 있었으며, 28석의 어린이 자료실도 별도의 공간에 마련되어 있다.

장애인 엘리베이터, 화장실, 주차장까지 갖춰진 '공주시 시립도서관'은 법정 공휴일과 매주 월요일에는 휴관한다.

깨끗하고 조용하고 편의시설 이용이 용이하다. 그렇다 보니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은 학습 능률이 쑥쑥 올라가고, 책 읽고자 하는 사람은 머릿속에 지식이 쏙쏙 들어오는 곳이다. 공부하다 혹은 책을 읽다 지치면 살짝 나와 그림 구경도 하고 음악도 들을 수 있는 지상낙원과 같은 '공주시 시립도서관' . 35℃에 육박하는 한낮 무더위도 이곳에서만큼은 무지막지한 기세가 꺾인다. 잠시만 들렀다 나와도 뿌듯함을 선사해 주는 이곳을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해 주길 갈무리에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