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기독 신학교로 개교해 천안 대학교로 불리다 2006년부터 백석대학교로 다시 시작한 천안 백석대 창조관에 나와있습니다. 창조관 13층에 위치한 산사 현대시 100년관, 기독교 박물관, 기획 전시관 등을 모두 관람하기 위해서 말이죠.
예고 없이 찾아오는 장맛비와 더운 날씨에 바깥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것을 생각하면 이보다 더 시원하고 손쉬운 나들이가 또 있을까요? 시와 그림 그리고 고대 그리스의 유물이 있는 박물관 투어 시작해 보겠습니다~



산사 시 100년관에서는 우리나라 시의 시작인 1900년대를 시작으로 지금의 현대시까지 총망라하여 대표적인 시와 작가의 초상화 그리고 그림과 병풍 등을 이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귀하디 귀한 희귀본의 시집들을 소개하고 작가의 육필 원고지 등이 전시되어 있어 작가의 맘을 헤아려보는 간접 체험의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현대시의 시작인 1900년도 개화기 산문시부터 격변의 시대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제1관에서 제4관까지 시 공간의 순례를 마쳤다면 작은 메모지에 그 감흥을 써 내려가며 직접 시인이 되어보기도 합니다.

문학을 좋아하고 특히 함축적인 의미의 시를 좋아하시는 여러분들은 천안 백석대 산사 현대시 100년관을 찾아보세요. 어렴풋이나마 남아있던 내 머릿속 시구절을 만날 수도 있으니 말이죠.



기독교 관련 박물관이 역시나 13층에 위치해 있어서 시 100년관과 더불어 같이 관람하시도록 편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전 세계 기독교 관련 유물들이 작은 공간이지만 알차게 모여있는데요 종교에 상관없이 부담 없이 관람 가능합니다. 간략하게나마 교회의 역사를 두루 살필 수 있도록 연대 표와 함께 고서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쉽게 접할 수 없는 고서들이 눈길을 끄는데요 AD 18세기 추정 오경 두루마리가 대표적이며 루터의 독일어 성경, 히브리어 구약성경 등 크기와 가치가 남다른 보물급 성경들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주변서 출토된 성경 고고학 유물인 토기나 무기류, 등잔류, 화폐 등의 전시를 통해 그리스 로마 당시의 문화, 경제, 종교 등의 생활상을 엿볼 수도 있습니다. 외국 고대의 전시물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으니 이 전시관에 아이들과 함께 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 밖에 13층 기획 전시관에서는 서예가 이은순 작가의 200여 점의 서예작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신앙에 대한 고백을 모아 붓으로 나타낸 서예 작품들 속에서 심신을 평온하게 다스려볼 수 있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기독교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기독교 박물관과 함께 같이 관람하시어 신앙에 대해 성찰하는 기회를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 찾아오시는 곳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문암로76 백석대학교 창조관 13층 산사 현대시 100년관
* 관람 안내 : 매주 월 ~ 금 오전 10시 ~ 오후 5시 (토.일 및 공휴일은 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