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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따뜻한 마음씨 심어준 착한 글씨의 매력찾기

제3회 '글씨쓰는 작업실' 캘리그라피 전시회

2018.07.10(화) 06:30:39 | 희망굴뚝 ‘友樂’ (이메일주소:coke4856@hanmail.net
               	coke4856@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글씨쓰는 작업실 캘리그라피 회원들
▲ 글씨쓰는 작업실(공주시 감영길 14/ 010-7599-3309) 캘리그라피 회원들

늘 긍정적으로 열심히 사시는 지인이 " 오늘 오픈식이 있는데, 꼭 가 보셨으면 합니다." 적극적으로 권하셔서 계획하지 않았던 전시회를 다녀왔다.

공주시 감영길에 위치한 '글씨쓰는 작업실' 캘리그라피 회원들이 '김향은' 선생님의 지도로 제3회 전시회를 열고 있었다.

전시장인 '이미정 갤러리'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김향은' 선생님과 이번 전시에 참여한 8명의 대형 캐릭터 일러스트였다. '김향은' 선생님은 캘리그라피( 이하 '캘리'라 칭함) 지도는 물론이고 만화를 그리시던 분이라 일러스트 실력도 출중하셨다. 대형 캐릭터일러스트는 김향은 선생님이 그린 캐릭터 위에 회원들이 각자 쓰고 싶은 글귀를 적어 완성한 작품이다.

'글씨쓰는 작업실' 캘리그라피 회원들
▲ '글씨쓰는 작업실' 김향은 선생님(좌)과 캘리그라피 회원들 

가까운 지인들을 모시고 그간 닦은 실력을 선보이는 전시회 오픈식에는 한 분이 못 나오시고 선생님과 회원 일곱 분이 참석하셨다. 

특별할 것 없을 것 같았던 전시회 오픈식은 김향은 선생님과 회원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공들인 작품에 녹아 있어, 두고두고 잊지 못할 시간 속으로 빨려들게 했다. 한 분 한 분의 작품을 차근차근 살펴보고 작품에 담긴 숨은 이야기도 공유해 보고 싶다. 

그료 '김향은' 선생님
▲ 그료 '김향은' 선생님
사랑한다는 것-안도현의 시
▲ 사랑한다는 것-안도현의 시

따뜻한마음씨심어준착한글씨의매력찾기 1

내강외유의 김향은 선생님의 성품이 안도현의 시를 쓴 작품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다. 두 점 모두 한 폭의 수묵화를 보듯 품격 있고 멋스럽다.

시온 '이경숙' 회원님 따뜻한마음씨심어준착한글씨의매력찾기 2
▲ 시온 '이경숙' 회원의 작품

머리를 묶으면 사람들이 못 알아본다고 김향은 선생님이 오픈식날 꼭 머리를 풀고 오라 했다며 친구들과 정담을 나누는 분이 '이경숙' 회원이다. 필명 '시온'은 이스라엘과 요르단 사이의 예루살렘에 있는 언덕으로 솔로몬이 여호와의 신전을 건립한 이래 ‘성스러운 산’이라고 하여 유대 민족의 신앙 중심지가 된 곳이다. 남편분이 목사고, 아드님 두 분도 목사라 한다. 글씨보다 그림이 먼저 눈에 차는 작품이 보여 여쭤보니 캘리를 하기 전에 수채화를 그리셨단다. 그러면 그렇지.....

무언 '이구열'회원과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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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언 '이구열'회원의 작품  

무언 '이구열' 회원은 캘리를 배우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 전시 규모가 이렇게 커질지 몰라서 2점 밖에 출품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이스크림의 달콤한 추억'이라는 제목을 단 작품은 대학생이 돼서 사춘기가 온 딸과 소통하기 위해 함께 시작했는데, 따님은 그만두었고 이구열 회원님만 계속 캘리를 배우고 있다고 한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따님이 쓴 시라는데, 아무래도 따님은 글씨보다는 글에 소질이 있나 보다.

화니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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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花)니핀 '노혜원' 회원의 작품

화니핀 '노혜원' 회원은 짧은 캘리 경력과 비교하면 서체가 대담하다. 다른 몇 작품을 살피보니 본시 달필인지라 배움이 빨랐던가 보다.

다움 '곽미자'회원의 작품

▲ 다움 '곽미자'회원의 작품

펜글씨는 많이 써 봤지만, 붓글씨는 캘리를 배우면서 처음 접했다는 다움 '곽미자' 회원이다. 글씨는 마음을 나타낸다는 생각으로 부단한 수련을 한 끝에 얻은 결과물들이다.

소담 '송'
▲ 소담 '송종숙' 회원의 작품

캐릭터일러스트에 '내가 젤 예뻐'라고 당당하게 써 놓아 어떤 분인지 무척 궁금했다. 작품 소개를 하는데 너무 부끄러움을 타셔서 의외였지만, 글씨는 섬세하고 여성스럽다.

잎새
▲ 잎새 '윤희자' 바람 '윤형근' 회원의 작품

함께 있는 장면이 자주 목격되고, 성이 같아서 '김향은' 선생님께 여쭤보니 잎새' 윤희자' 회원과 바람 '윤형근' 회원은 남매지간이라고 한다. 잎새 '윤희자' 회원의 작품에는 산을 표현 대상으로 삼은 것이 눈에 띄더니, 바람' 윤형근' 회원의 작품에는 나무가 자주 비쳤다. 어린나무를 태산이 품 안에 얼싸안듯 잎새 님은 바람 님을 그처럼 옆에서 지켜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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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우 '하승희'회원의 작품

하우 '하승희' 회원은 뒤늦게라도 참여했는지 모르겠다. 타로점을 봐 주는 분이라 들어서 꼭 뵙고 싶었는데 아쉬움과 미련이 남는다. 하승희 회원은 작품 4점에 감영길 인근에 사는 주민들의 얘기를 작품에 남겼다. 거북이로 형상화한 작품을 자세히 보면, 거북이 등에 정성으로 글을 새겨 다시 색을 입혀 놓았다. 

지인이 왜 그토록 자신 있게 '제3회 글씨쓰는 작업실' 캘리그라피 전시회 행을 추천했는지 김향은 선생님과 여덟 분의 회원들이 마련한 자리는 그 이유를 알고도 남게 했다.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며 서로 서로를 챙기는 회원들 간의 따뜻한 마음이 개성있는 글씨로 표현되었고, 그 작품을 접하는 모든 사람의 마음에도 똑같이 행복, 사랑, 기쁨이라는 마음의 씨앗을 알알이 심을 수 있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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