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추억 담긴 ‘내 마음의 풍금’으로 영예
이 중 명품꽃차대전은 8일 진행됐으며, 전국에서 예선을 거처 올라온 50명이 꽃차 색깔·꽃차 테이블세팅·차 우림 색깔·브랜딩 방법 등 실력을 겨뤘다. 그 결과 청양의 김용분 회장은 ‘내 마음의 풍금’을 주제로 동상을 수상했다.
“대회 주제가 ‘행복’이었어요. 어릴 때 아버지께서 풍금을 사 주셨는데 그때의 행복함이 떠오르더군요. 그 마음을 담아 ‘내 마음의 풍금’으로 주제를 정했어요. 황화코스모스, 창포, 마리골드 등 20여 가지 꽃차를 가지고 나갔습니다. 처음 출전해 큰 상을 타게 돼 기쁩니다.”
김 회장은 꽃차는 생수, 수돗물, 지하수 등 물에 따라 차의 색깔도 달라진다고 설명한다. 어떤 꽃을 섞느냐에 따라서도 색은 물론 차 맛도 다르단다. 그래서 여러 경우의 수를 가지고 세 달 동안 연습했고, 대회 첫 출전에 동상을 수상하게 됐다.
“직접 재배해 차를 만들고 있습니다. 30~40여 가지 정도 되고, 줄기와 잎차까지 하면 100여 가지 되고요. 꽃차를 만드는 일이 행복합니다. 목련 꽃차나 구절초 꽃차 등은 1kg에 5만 원씩 할 정도로 가격도 비쌉니다. 농가 소득에 보탬이 될 것 같아요. 권해 드리고 싶어요.”
꽃차 소믈리에 준특급 전문가인 김용분 회장은 특급에 이어 명인 도전 계획도 전했다.
꽃차는 기호식품이지만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거나 면역력을 향상시켜 주는 등 건강차이면서, 하나하나 손으로 따 덖음과 식힘을 반복해 완성하는 수제 명품차라고 그는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