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아라리오 갤러리' 아름다운 이석주 작품전 '사유적 공간'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만나는 이석주 작가는 서양화를 전공한 후 1981년부터 2015년까지 총 15회의 개인전을 여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였으며 2017년까지 숙명여대 회화과 교수로 30여 년을 재직한 사람입니다.아라리오 갤러리의 전시전은 2015년 이후로 3년 만에 열리는 개인전으로 국내의 작가들이 비정형 추상회화를 주류로 이룰 때 197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극사실 회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천안의 아라리오 갤러리에서는 연중 새로운 색깔의 작가들의 전시전을 열고 있는데요. 고전 명화를 재해석하고 존재와 시간에 대한 시각을 새롭게 접근한 '사유적 공간'이라는 작품전을 열고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사유적 공간'에 전시된 작품들을 보면 시간과 관련된 표현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요. 오래된 책이나 활 이미지가 그림에 펼쳐져 있으며 낡은 책에서 떨어져 나온 것 같은 페이지와 인간을 화폭에 담았습니다.
2층에는 작가가 1970~1980년대에는 벽 시리즈를 통해 도시 속에 풍경과 인물을 묘사하거나 현실 속 오브제를 재조합한 일상을 표현한 것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석주 작가의 작품들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소재는 일상성과 초현실성이 공존하는 독특한 작품세계를 보여주며 서정적인 감성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시계, 소화전, 말, 낡고 바랜 종이, 기차, 고전 명화, 한 화면에 배치된 책은 '사유적 공간'을 상징하는 작가의 의지가 반영된 인공물을 볼 수 있으며 40년간 고집스럽게 극 사실 회화의 길을 걸어온 이석주 작가의 '사유적 공간'은 오는 8월 12일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