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주성 역사관 전경

홍주성 안에 위치한 홍주성 역사관에 도착했습니다. 낮은 구릉에 파묻힌 형태로 자리 잡은 역사관의 모습이 색달라 보이기도 하네요. 천년의 역사를 지녔다는 홍주 속에는 어떤 인물들과 역사적 사건들이 모여 있을까요~ 따분할 수도 있는 역사 이야기를 조금이나마 재미있게 다가가보도록 하겠습니다.


▲ 홍주성 홍화문

백제의 땅 홍성은 원래 홍주라는 이름으로 살아간지 오래되었습니다. 현종 9년 1018년 홍주라는 이름으로 그 시작이 이뤄졌으니 자그마치 1000년의 세월이 흘렀다고 볼 수 있네요. 그리고 그 홍주와 결성이 합해지며 홍성이 탄생되었습니다. 그 발자취는 역사 연표를 통해 쉽게 따라가 볼 수 있었습니다.



홍북 석택리에서 환호유적이 발견되면서 마한의 소국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며 홍성의 역사는 시작됩니다. 백제의 땅인 만큼 결성 성호리에서는 백제의 대표 묘제인 횡혈식 석실분이 조사되었고 결성 신금성에서는 백제와 통일신라의 유물이 출토되었습니다. 규장각 지도를 참고해서 제작한 홍주읍성의 모습에서 홀로 서있는 지금의 조양문과 달리 그 당시에는 성안을 감싸며 두루 이어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홍주성 출입패(원내)


"충청남도 홍성군 홍성읍 오관리의 홍주목"

홍주는 충주, 청주, 공주와 더불어 충청도의 대표 고을 중 하나로 삼남의 세곡선이 모이는 천수만과 접한 경제 및 군사적 요충지로 조선 초기 홍주진관이 설치되기도 한 요지입니다. 홍주목에는 정 3품 목사가 임명되었는데 그중 이수광, 김홍욱 등이 대표적이며 갑오개혁 이전까지 총 455명의 홍주 목사가 임명되었다고 합니다. 아마 조선시대 이야말로 홍주가 가장 번창했던 시기라 볼 수 있겠네요.




"홍주 수호신 홍주목사 홍가신"

455명의 수많은 홍주 목사 중의 한 명인 조선 중기 문신이자 학자인 만전당 홍가신은 임란 이후 불만에 찬 민중을 선동하여 반란을 일으킨 왕실 서자인 이몽학과 그 반란군을 진압하고 위기에 처한 조선을 지켜냅니다.백성들은 그를 홍주의 수호신이라 여기며 홍성 백월산 정상에 사당을 세워 홍가신 가족 목상을 깎고 매년 정월에 제사를 지내기까지 했답니다.


▲ 화재로 소실된 홍가신 가족 목각 인형을 복원 제작함


"홍주 의병항쟁과 독립운동가의 정신적 배경이 된 남당 한원진 사상"

홍성 남당리 하면 유명한 대하축제가 생각납니다. 하지만 유학계에서 저명한 남당 한원진 선생도 남당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거목이라 볼 수 있습니다. 남당 한원진 선생은 기호유학의 대가로 율곡 이이와, 사계 김장생, 우암 송시열, 수암 권상하로 이어지는 정통 성리학을 계승 발전시킨 18세 조선의 대유학자입니다.


▲ 남당 한원진 선생

성리학자 이간과의 인성과 물성이 같과 다름에 대한 논쟁은 "호락논쟁"으로도 불리며 성리학의 대표 논쟁으로 이름나 있습니다. 이 논쟁은 인간의 주체성과 도덕의식을 함양하는데 기여하였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있다고 합니다. 그 후 남당의 사상은 홍주의 항일의병운동의 근원이 되었고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적 배경이 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순교 성지가 된 홍주성지"

홍주에는 홍주성 홍주옥이나 참수터, 생매장터 등 순교 성지로 알려진 곳이 많습니다. 지형적인 영향으로 신문물이나 신사상을 받아들이는데 어느 지역보다 빠르게 전파되고 흡수되었기 때문에 가장 많은 천주교 신도와 더불어 전국 순교자의 25%가 홍주에 있을 만큼 순교자도 많았던 도시입니다. 1792년 홍주옥에서 얼어 죽는 원시장을 시작으로 많은 천주교인들이 순교하여 홍주는 신앙의 묏자리로 불리기도 했답니다.




"대의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홍주 의병들"

1차 홍주의병(1896년)은 명성황후 시해와 단발령에 항의하여 홍성 출신 김복한과 이설을 중심으로  일어났습니다. 이어 1906년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일어난 2차 홍주의병은 홍주성을 점령하지만 일본의 반격에 의해 의병 수백 명이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남당 한원진으로부터 이어진 대의 정신을 바탕으로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홍주 의병들은 홍성읍의 홍주의사총에 모셔져있으며 매년 5월 30일이면 의병들을 추모하는 추모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만세운동에 참여한 홍성 사람들 "

1919년 3.1운동이 시작되자 홍성에서도 만세시위가 일어납니다. 홍성 출신의 만해 한용운은 민족대표 33인으로 3.1운동에 앞장섰고 백야 김좌진은 무력투쟁을 통해 일제에 저항하였습니다. 그 밖에도 6.10만세 운동이나 학생운동 등 홍성인들의 저항은 거세게 계속되어 전국은 태극 물결로 물들어 갔습니다.




"홍성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운주에서 홍주로 1000년, 홍주가 다시 결성을 합쳐 홍성이 탄생되어 104년이 된 지금, 그동안 저수지 건설이나 새마을 운동으로 농촌 생활의 모습이 변하기 시작하기를 수 십 년, 1990년대 이후엔 산업시설과 대학교가 들어서면서 새로운 발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2013년 충남도청이 내포 신도시로 이전하여 살기 좋은 홍성, 번창하는 홍성으로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중입니다.


● 홍주성 역사관무료 관람
● 안내 : 하절기 09:00 ~ 18:00 / 동절기 09:00 ~17:00
● 위치 :  충남 홍성군 홍성읍 아문길 27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을 제외한 모든 날에 무료 개방되오니 홍주성 관광과 함께 역사관을 관람해 보세요. 천년도시 홍주를 알아가는 새로운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