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50여년 전통창호 계승 외길 소목장 조찬형 선생

충남무형문화재 제 18호 … 놀라운 기술과 장인정신에 감탄

2018.05.21(월) 13:59:59 | 도희 (이메일주소:ass1379@hanmail.net
               	ass137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50여년전통창호계승외길소목장조찬형선생 1

녹음이 솔바람 타고 솔솔 불어오는 오월에 예산군 덕산면 옥계리 (149-11번지)에서 전통창호를 제작 계승하는 충남무형문화재 제18호 소목장 목음 조찬형(81) 선생님을 만났다. 첫눈에 뵈도 범상치 않은 하얀 긴 수염과 끼로 똘똘 뭉쳐진 듯한 다부진 얼굴 모습에서 한국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전통창호 제작의 길 50년 역사를 가늠하게 하는 위풍당당한 기운이 작은 체구에서 흐르고 있었다.

50여년전통창호계승외길소목장조찬형선생 2

친절한 조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1,2층으로 나뉘어진 각 50평에 마련된 다양한 창호와 그림, 공예품 등 전통가구들도 구경하며 10m 바깥으로 향기가 퍼진다는 진한 춘양목 향기가 코끝으로 스미는 즐거운 하루다. 특히 소목장께서 예전에 경복궁 조대비처서를 보수 수리를 직접 하실 때 만든 모시 방충망을 곁들인 방문 창호와 곁들인 춘향목 평상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50여년전통창호계승외길소목장조찬형선생 3

이곳에서 전통가구들을 구경하면 고전 문양을 곁들인 춘양목으로 만든 시원한 평상에 앉아서 가야금을 뜯으며 차한잔 할수 있는 여유를 갖고 싶을 정도다. 조 소목장님께서 조대비의 처소를 한국 최초로 궁중 창호를 재현 제작하셨을 정도로 공히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50여년전통창호계승외길소목장조찬형선생 4

1996년에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조 소목장님께서는 경복궁 근정전 창호를 수리하셨고 그 이듬해에 문화재 수리기능자(한식목공) 제 1788로호 지정되셨다. 1977년 경복궁 복원공사 때에도 동궁, 자경전, 자선당, 비현각 제작에 참여 하셨고 이외에도 경주 기림사, 산청 율곡사, 호암 미술관, 극동건설 회장댁 건축에도 참여한 화려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50여년전통창호계승외길소목장조찬형선생 5

200여 종류의 나무 재료를 전시하고 있는 이곳에 주목할만한 점은 고암나무에서 발생하는 자연 먹물 그림이 이색적이었다. 다양한 자연적인 문양을 띄고 있는 모습들을 호랑이, 거북이, 기린 모양으로 표현하는 조 소목장님 그리고  일부 사람들이 일부러 나무에 그림을 그린것 아니냐고 종종 말해서 속이 답답하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천진난만한 순박한 면을 엿보게 한다.
 
50여년전통창호계승외길소목장조찬형선생 6

50여년전통창호계승외길소목장조찬형선생 7

팔랑개비문양, 연꽃 문양 등 옛 문헌에 나오는 다양한 문양을 발췌하여 춘향목으로 창호를 재현 제작하며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장인정신에 감동을 더하게 한다. 옛날에는 궁궐이나 사대부집에서 위 문양을 창호로 만들어서 실내 장식 했다. 연꽃 위로 내려온 용, 동자신, 개구리, 그림을 문양으로 새긴 창호들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흐르는 같다

50여년전통창호계승외길소목장조찬형선생 8

1층과 2층으로 나누어져 약 500여 점의 전통 공예품이 전시되고 있다. 소목장님은 특이한 전통공예품들을 많이 소장하고 계셨는데 서천사람이 쌀 두 가마에 일본인에게 부채를 주문 제작하여 팔고 또 만들게 되어 이 부채가 계승하게 되었고 한다. 이런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있는 모시재료에 자연 채색해 만든 공작부채 등 구경하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50여년전통창호계승외길소목장조찬형선생 9

마치 거대한 박물관을 연상케 하는 이곳 벽보에는 소복장님의 화려한 과거 이력이 적혀있다.

50여년전통창호계승외길소목장조찬형선생 10

춘양목으로 만든 찻잔을 올려보관하는 다루부장, 그림 등 정말 눈이 호사를 누리는 문화공간이다. 이 외에도 직접 제작한 화각장, 화장대, 외부에서 수집한 그림 등 볼거리들이 즐비하다.

50여년전통창호계승외길소목장조찬형선생 11

선사, 신라시대부터 내려오는 300종류의 목공예를 만드는 연장 들이 진열되어 있고 다양한 문장식품들을 골동품으로 수장하고 있다. 선생님은 또한 서울 삼성동 전통문화학교에서 10년 동안 제자들을 육성하고 있다. 그리고 지자체에서 지원을 받아 예산군민은 이곳에서 무료로 전통공예제작을 배울 수가 있다.

50여년전통창호계승외길소목장조찬형선생 12

50여년전통창호계승외길소목장조찬형선생 13 
50년동안 전통창호 계승 외길을 걸어온 조찬형 소목장님의 손길이 닿은 작품들이 곳곳에 베여 있는 공예품들을 돌아 보며 그의 놀라운 기술과 장인정신에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목음(木音) 이라는 호처럼 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이 창호로 만들어져 자연과 호흡하며 만들어내는 노랫소리를 많은 이들과 함께 듣기를 소망하는 이곳을 현대인들의 쉼터로 여겨도 좋을것 같다.

50여년전통창호계승외길소목장조찬형선생 14
 




50여년전통창호계승외길소목장조찬형선생 15

 

 
 

 

도희님의 다른 기사 보기

[도희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