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살랑 3월의 봄바람이 분지가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따스한지만 약간 따가운(?) 햇살이 싱그러운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했네요^^

처음 어린이 날을 맞이하는 아들과 추억을 쌓고자 어디를 가 볼까 생각하다가
텔레비전에서 공주 석장리 세계 구석기 축제를 보고 말았습니다.
2018 공주 석장리 세계 구석기 축제
5월 4일부터 7일까지 공주시 석장리 박물과 일원에서 열린다고???
헤헤 아이들이 어마어마하게 좋아하겠는데요~
그래서 저도 아들과 함께 고고고~ 구석기로 출발!



드디어 석장리 월드~~!!
차들이 줄지어 서있는 도로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머나먼~ 구석기 시대로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축제장에 사람들이 어마어마 하지요?
즐거운 어린이날이라서 그런지 많은 인파에도 불구하고 다들 행복해 보입니다



석장리 구석기 축제는 다양한 구석기때 생활상을 현실적으로 구상해 놓았더라구요
구석기 시대 주거를 그대로 옮겨 놓았는데 여기서 다양한 체험도 가능해요.
일단 구석기까지 멀리서 오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저는 아들과 함께 뜨거운 5월의 햇살을 피해
잠시 네안데르탈인의 은신처로 갔습니다.



오~호 여기 은근 시원합니다^^
은~근 아늑하기도 하고~ ㅎㅎㅎㅎ



축제장을 어슬렁어슬렁 거리다 보니 요렇게 석기시대 도구를 만드는 곳도 있네요~
네안데르탈인의 보살핌으로 원기도 회복했으니 이제 슬슬 사냥하러 가볼까요?
사냥을 맨손으로 갈 수 없죠~ 나름 사냥꾼인데~
작은 칼 하나 만들어 챙겼습니다. ㅎㅎ



축제장 주변에 구석기인들이 춤을 추고 퍼레이드도 하고 있더라구요~
나홀로 사냥은 위험하니 친구들도 좀 모으고^^
사냥하러 출~발!



저기 사슴과 멧돼지가 보이네요~
오늘 저녁은 풍년입니다 ㅎㅎ



고기를 구했으니 물고기도 좀 잡아야겠어요~
오랜만에 수렵활동을 하려니 조금 힘이 부치네요ㅎㅎ
일상에서 하기 힘든 색다른 경험이라 그런지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어요~~



고기를 잡았으니 이제 맛나게 구워먹어야겠죠?
근데 불피우는게 쉬운게 아니더라구요~
구석기때는 한끼 먹기가 이렇게 어렵네요^^



그래도 귀하게 얻은 음식을 정성껏 요리(?)해서 먹는 그 맛은 ~
꿀 맛!
넘넘 맛있었어요~~
솔직히 제가 채렵한건 아니구요 ㅎㅎ  '한끼쯤은 구석기' 식당에서 B코스 사다가 구워먹었어요 ㅎㅎㅎ
옥수수랑 새우, 소시지, 가래떡 등 많이 팔더라구요^^
패스트푸드에 익숙해 있어서 오랜 시간 쪼그리고 앉아 기다리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오랜 기다림과 인내 끝에 얻은 음식이 그렇게 달고 맛있었어요.



구석기때로 돌아가서 생활해 보는 것도 꽤 인상적이더라구요 ~
더구나 우리 아이들이 너무너무 좋아했어요^^

공주 석장리 세계 구석기 축제!!
너무너무 신선한 축제였어요~
인류가 처음 살던 모습도 보고, 그들의 삶을 체험할 수 있었던,
너무나도 값진 그리고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