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햇살과 함께 나들이 하기 좋은 봄을 맞아 어디로든 떠나고 싶지만, 직장생활이며 학업 등으로 바쁜 일상으로 멀리 떠나는 여행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주말을 이용해 당일 혹은 1박 2일 코스로 공주 여행을 나서 보는 것은 어떨까요?

울창한 숲이 있는 주미산자연휴양림이나 유유히 흐르는 금강을 바라볼 수 있는 신관공원 등에서 여유롭게 자연을 감상하며 힐링하기에도 좋고, 공산성, 송산리고분군과 같은 백제역사유적지구는 물론 풀꽃문학관, 임립미술관, 황새바위성지, 제민천 문화거리 등의 역사와 문화공간도 가득해 공주는 국내 봄 여행지로 찾기에도 참 좋은 곳입니다.



공주에는 참 많은 여행지와 관광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공주 여행에서 빼놓지 말아야할 몇 곳을 소개해드리고 싶은데요. 먼저 공주 공산성은 백제의 역사를 탐방하기에 좋은 곳으로 백제 시대의 도읍지였던 공주를 방어하기 위해 축조한 성이라고 합니다.




성곽을 따라 걷다보면 공주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공북루에 오르면 유유히 흐르는 금강을 볼 수 있어 해가 질 무렵 일몰을 담기에도 참 좋은 곳입니다.  



다음으로 소개해드리고 싶은 곳은 황새바위성지인데요. 공산성에서 산성시장을 지나 찾을 수 있는 이 곳은 천주교 박해의 산현장으로 각 처에서 체포된 천주교도들이 이 곳에 와서 문초와 형벌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끝까지 신앙을 버리지 않은 순교자들 중 몇명은 공주의 처형지에서 순교를 당했는데 그 순교지가 바로 이 곳, 황새바위성지라고 합니다.  




이 곳에 오르자 왠지 엄숙한 기분이 들었는데요. 흥미로운 즐길거리가 있는 관광지를 찾기 보다는 무언가 의미있는 여행지를 찾을 때 들러보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또 프랑스 진 베드로 신부가 세운 공주 최초의 성당, 중동성당도 볼 수 있는데요.  



중동성당의 모습은 길 건너 맞은 편 충청남도역사박물관에 올라 바라보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또 공주에는 '풀꽃' 이라는 시로 온 국민에게 사랑받고 있는 나태주 시인과 풀꽃문학관이 있습니다.
이 곳은 공주시의 자랑이기도 한데요.



책장에는 여행지에서 하나 둘씩 모은 소품들과 지인들에게 받은 물건들이 빼곡히 진열되어 있어, 풀꽃을 사랑하듯 사소한 물건 하나 까지도 이 곳에서는 커다란 의미를 갖는듯 했습니다. 



문학관에는 그가 직접 적은 시와 직접 그린 삽화가 담긴 병풍을 볼 수 있었는데요. 시를 쓰는 사람은 정말 마음이 순수하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제민천 문화거리를 따라 천천히 걸어 보았는데요. 이 곳에서는 나태주 시인의 단골 카페인 루치아의 뜰을 볼 수 있습니다. 





오래 묵은 시간이 먼저 와서 기다리는 집
백년 쯤 뒤에 다시 찾아돠도 반갑게 맞아줄 것 같은 집
세상 사람들 너무 알까 겁난다.
나태주 시인은 '루치아의 뜰'이라는 시를 통해 '세상 사람들 너무 알까 겁난다' 라고 썼는데요.



'루치아의 뜰'은 오랜 세월의 깊이가 느껴지는 한옥 집이 주는 특유의 편안함과 따스함으로 이 곳을 찾은 모든 이들을 반기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국내 봄 여행지로 찾기 좋은 공주 당일여행 코스의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리고 싶은 곳은 공주 한옥마을 입니다.




이 곳은 공주 여행 중 숙박시설로 하룻밤 머무르기 위해 들러도 좋고, 고즈넉한 한옥의 분위기를 느끼며 느리게 걷는 여행을 즐기기에도 참 좋은 곳 인데요. 이 곳에서 하룻밤 머무르며 밤에 별도 보고, 긴긴밤 공주 알밤이랑 고구마도 구워 먹고 하다보면 도심생활이 익숙한 아이들에게 더욱 특별한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당일로 찾기에도 좋고 국내 봄 여행지로 찾기에도 좋은 공주 당일여행 코스를 소개해드렸는데요. 따스한 봄 날, 가족, 친구 혹은 연인과 함께 공주에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