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희 선생 유허지, 고천제 올려
인근 100여 평 부지로 이전·복원
2018.03.27(화) 17:48:31 | 당진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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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9111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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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으로, 독립운동가이자 천도교조였던 당진시 수청동에 위치한 손병희 선생의 집이 해체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7일 고천제가 진행됐다.이번 고천제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말까지 의암 손병희 선생의 고가옥(동학농민혁명대도소) 해체작업이 이뤄지는 것을 하늘에 고하는 의식으로 진행됐다.
수청동 위치한 손병희 선생 유허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노정선 YMCA 평화통일행동협의회 공동대표와 동학마당 노태구 교수, 이상을 공동대표, 5.18광주기념사업회 조봉훈 전 대표, 안산시민회 이병걸 회장, 경기3.1운동 기념사업회 이재성 사무국장, 김학로 당진역사문화연구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편 손병희 선생은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으로, 1882년 천도교에 입교해 1897년 천도교 3세 지도자로 활동했다. 손병희 선생의 유허지는 그가 1898년 8월부터 1899년 10월까지 머무른 곳으로, 이후 서울로 올라가 3.1운동을 일으키게 된다.
동학 황문식 안산·서해안 접주는 “손병희 선생이 이곳에서 재기를 꿈꾸고 독립 운동을 계획했던 역사적인 곳”이라고 말했다.
유허지는 지난 2012년에 발견됐으며 수청2지구 개발구역에 속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었다. 그러나 복원 및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돼, 당진시와 충남개발공사가 확보한 인근 100여 평 부지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김학로 소장은 “이곳은 서산과 당진 천도교 대교구 역할을 하기도 했다”며 “피난처이자 마지막 대도소였던 손병희 선생의 유허지가 계속해 남겨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