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묻히신 아산 음봉의 이충무공 묘를 찾아왔습니다.
현충사에 이순신 장군의 옛집과 사당 그리고 기념관이 있다면 여기는 이충무공의 묘소가 있는 곳입니다.



아산시 음봉면 삼거리 어라산 자락 이순신 장군이 모셔져 있는 장군의 묘소에 오르기 전 이충무공의 신도비와 그분의 현손인 이봉상 신도비가 먼저 반겨주는데요, 이충무공 묘소 어귀에 세워진 이 비는 1998년 11월 충무공 순국 400주년을 맞아 후손들이 세웠다고 합니다.



어귀에서 100미터 정도를 걷다 보니 궁전, 관아나 능, 원 등의 앞에 세우던 붉은색 홍살문이 나타납니다.
붉은색은 악귀를 물리치고 화살은 나쁜 액운을 화살로 공격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나라를 위해 목숨 바쳐 싸우신 영웅 이순신 장군을 호위하듯 홍살문이 당당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한창 봄맞이 단장을 위해 치워지는 낙엽들과 함께 소나무 숲 사이로 따뜻한 햇살이 쏟아지는 이길의 여름도  왠지 기대가 되네요.


▲ 이충무공 어제 신도비

넓은 공원과도 같은 이곳에는 또 다른 신도비와 비석 그리고 이충무공 묘와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연못 등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서 가족이나 연인들이 고요한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겠어요.
묘소 앞 어제 신도비는 임금님이 내려주신 비로 이충무공을 추모하며 정조대왕에 의해 세워졌습니다.


▲ 아산 이충무공 묘

어라산을 배경으로 양지바른 곳에 위치한 이충무공 묘소입니다.
이곳에 성웅 이순신 장군이 모셔져 있다고 생각하니 괜스레 숙연함이 느껴집니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도 향을 피우고 묵념을 하고도 쉽사리 발을 떼지 못하는 모습들입니다.


나라와 겨레의 수문장 이순신 장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1545년 4월 28일 서울에서 출생하여 서른 둘 늦은 나이에 과거에 합격해 무관이 되어 거의 10년 동안은 북쪽 지역에서 지내며 장수로 지내셨습니다.
그후 전라 좌수사에 임명되었다가 1592년 임진왜란 때 삼도수군통제사로서 거북선을 만들어 옥포해전을 시작으로 당포, 당항포, 한산도 앞바다와 부산, 명량, 고금도 등 모든 해전에서 승리하여 왜선 수백 척과 왜병 수만 명을 무찔러 나라와 겨레를 구하셨습니다.
특히 남은 12척의 배를 가지고 133척의 왜군과 전투를 벌인 명량해전의 승리는 거의 기적과도 같은 일이라 할 수 있지요.  
하지만 이충무공은 마지막 노량해전에서 적군을 추격 중 적의 유탄에 맞아 54세를 일기로 1598년 11월 19일 남해 해상 관음포에서 전사하시고 맙니다.
장군의 묘소는 처음 아산군 금성산에 모셨다가 16년 후인 광해 6년에 이곳에 옮겨 모셔졌으며, 아산 현충사와 함께 노량 앞바다 전투의 통영 충렬사, 임진왜란이 끝난 후 세워진 충무공 사액 사당 제1호 여수의 충민사에서 제향 되고 있습니다.



한 인간으로서의 번뇌와 충성심 그리고 그분의 나라 사랑 애국심을 모를 리 없는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 존경심과 고마움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그 묘소를 찾아와 봤는데요, 임진왜란 당시 조선의 해상 안전을 담당하며 목숨 바쳐 싸우신 그분의 업적과 그 영혼을 달래는 아산에는 현충사와 함께 빠지면 안 되는 명소로 이충무공 묘소를 추천해 봅니다.

* 찾아오시는 길 :  현충사에서 자가용 기준 약 15분 소요 거리로 아산시 음봉면 삼거리에 위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