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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공주 상서초등학교 제62회 졸업식 현장

2018.02.23(금) 11:11:59 | 희망굴뚝 ‘友樂’ (이메일주소:coke4856@hanmail.net
               	coke4856@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지난 2월 9일(금) 공주시 우성면에 위치한 '상서초등학교' 졸업식에 다녀왔다.  '상서초등학교'의 졸업식을 쭉 지켜보니 도서 벽지의 폐교 문제가 이제 중소도시에서도 빗겨갈 수 없는 지역 현안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공주상서초등학교 교정 전경 ▲ 상서초 전경
 
상서초등학교의 교문을 들어서니 넓디넓은 운동장이 눈에 들어왔다. 한때는 많은 학생들이 복작대며 뛰어놀았을 공간이다. 중앙 출입문을 여니 벽면 한 쪽에 낯익은 얼굴이 보인다. 상서초등학교 역대 교장 선생님들 초상화 속에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제12대 교장을 지낸 '나태주' 풀꽃시인도 계셨다.

공주상서초등학교제62회졸업식현장 1

'상서초등학교'는 1949년 우성초등학교 분교로 인가가 나고, 1956년 개교하여 18회 졸업식에서는 120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학교였다.  제62회 졸업식이 시작되기까지 1시간여 여유가 있어 학교 구석구석을 살펴보기로 했다.

공주상서초등학교제62회졸업식현장 2

한 학년에 한 반씩인 '상서초등학교' 교실 앞에는 담임선생님과 반 친구들 모두가 함께 찍은 단체 사진이 걸려 있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각 학년별로 학생 이름과 장래희망이 적힌 사진을 소개해 놓고 있었다.

과학실
▲ 과학실

공주상서초등학교제62회졸업식현장 3
▲ 도서실

2017년 11월 과학실과 도서실이 번듯한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실험용 과학 기구와 빈 서가를 채울 도서가 아직은 더 필요해 보였다. 관심 있는 분들의 도움으로 빠른 시일내에  채워지길 희망해 본다.

공주상서초등학교제62회졸업식현장 4

오전 11시 다목적실에서 제62회 '상서초등학교' 졸업식이 거행됐다. 졸업생이 3명으로 역대 가장 적은 수의 졸업생을 배출한 해이다. 그만큼 동창회와 지역단체,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 이곳저곳에서 축하 인사와 장학금이 전달되었다.  '윤복자' 교장선생님이 호명되는 한 명 한 명에게 졸업장을 전달할 때에는 학생 이름, 장래희망, 수상 경력, 취득 자격증 소개도 잇달았다.

공주상서초등학교제62회졸업식현장 5

2월 9일 (금) 공주시에서는  10개교의 졸업식이 있었고, 많은 곳은 172명 적은 곳은 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고 한다. 우성면에서만 우성초, 귀산초, '상서초등학교'가 졸업식을 거행했는데, 졸업생이 적지만 특성화 학교로 각계각층의 관심이 높다 보니 도정으로 바쁜 이 학교 10회 졸업생 '조길행' 충청남도 도의원님과 우성면 김정태 면장님 등도 상서초등학교로 발걸음을 해 주셨다.

윤복자 교장 선생님은 본인이 현 위치에 있기까지의 과정을 학생들에게 들려주시며, 고등학교 성적표까지 공개하셨다. 교장 선생님이 졸업생과 재학생에게 전하는 당부의 말에 진심과 설득력이 실리지 않을 수 없다.

공주상서초등학교제62회졸업식현장 6

공주상서초등학교제62회졸업식현장 7

상서초등학교의 송사와 답사는 색달랐다. 재학생 대표의 송사와 졸업생 대표의 답사가 아니라 전교직원과 전교생의 송·답사 영상을 담아 졸업식에 참석한 모든 사람과 함께 했다. 5학년 남학생 네 명은 뒷줄에서 잡담도 하고, 신고 있던 실내화를 옆 친구 코에 들이밀며 한참을 장난치며 웃고 있었다. 그러더니 6학년 형들 세 명이 전하는 작별 인사에 눈물을 뚝뚝 흘려 눈가를 닦아내 참석자들의 흐뭇한 웃음을 자아냈다.  

공주상서초등학교제62회졸업식현장 8

예정된 시간보다 조금 늦게 졸업식이 끝났다. 1학년~ 6학년 졸업생까지 79명이 함께 한 졸업식을 마치고
시내권에 사는 학생들은 통학 버스를 타러 이동했다. 낯선 사람에게 말도 잘 걸고 표정들이 밝다.  전교생이 정보통신 분야의 자격증 취득과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를 익히고, 부모님들과 함께하는 행사가  많은 '상서초등학교'.

'윤복자'교장 선생님은 2018년 5월부터 새로운 시도를 계획하고 있다. 그동안에도 지역민의 참여와 관심이 높았지만, 이번 연도에는 지역 어르신들의 산지식과 지혜를 들을 수 있는 강의 시간을 별도로 가질 예정이다. 지난해 공주시에는 72명의 신생아가 태어났다느니 혹자는 그보다도 적은 46명이 통계로 잡혔다느니 말들이 많다. 저출산에 뒤따르는 사회적 문제가 나비효과로 나타나는 것을 이미 경험하고 있기에 혀만 끌끌 차고 말일이 아님을 모두가 걱정하는 것이다.

'상서초등학교'가 공주시뿐만 아니라 교육부 월간 책자 '행복한 교육' 1월 호에 4페이지나 실릴 만큼 관심도가 높고 응원하는 목소리가 모아지는 것은 미래의 동량을 키우는 교육은 모든 것의 근간이기 때문이다. 세 명의 졸업식이었지만, 그 관심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되는 절실한 이유를 졸업식에 참석 빛내 준 모든 사람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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